구글이 오는 5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 ‘I/O 2025’를 앞두고, 코드 작성 전반의 업무 실행과 문서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이 도구는 5월 20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될 구글의 연례 I/O 컨퍼런스에 앞서 직원과 일부 외부 개발자에게 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더인포메이션은 XR 기기에서 제미나이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상호 작용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구글이 자사 소프트웨어 전반에 생성형 AI를 더 깊이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AI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 본격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업무 생산성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후발주자이지만, 고유의 강점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IDC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전체 업무 시간 중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 관리, 복잡한 CI/CD 파이프라인 운영 등 운영 업무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IDC의 리서치 부문 부사장 샤라스 스리니바사무르시는 “개발자들은 개발에 약 16%, 요구사항 및 테스트 케이스 작성에 14%의 시간만을 할애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운영 활동에 쓰고 있다”라며 “이 중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며, 에이전트형 AI가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분야는 단순히 챗봇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개발자의 실제 작업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구글은 이러한 틈새시장의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미디어리서치(Cybermedia Research)의 산업 리서치 그룹 부사장 프라부 람은 “구글은 비교적 후발주자이지만, 클라우드 중심의 아키텍처, 워크스페이스와의 깊은 통합, 제미나이 기반의 강력한 기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신규 AI 에이전트는 수동적 지원에서 능동적 오케스트레이션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하며, 업무 흐름 전반에서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라고 분석했다.
양날의 검?
구글의 AI 통합이 생산성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통제, 규제 준수, 보안 등의 리스크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란 평가도 존재한다.
람은 “구글의 깊이 있는 통합 전략은 정책 일관성, 감사 로그 통합, 아이덴티티 관리 간소화 등 명확한 이점을 제공한다”라며 “그러나 데이터 주권, 모델 학습의 한계, 제로 트러스트 보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려도 제기된다”라고 언급했다.
기업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려면, 구글은 단순한 기술 성능을 넘어 투명성, 데이터 비보유 정책, 강력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결국 혁신뿐 아니라 신뢰와 규제 적합성 확보 여부가 구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
MS ‘코파일럿’에 도전장
에베레스트그룹(Everest Group)의 실무 책임자 존티 파디아는 “구글이 제품 혁신과 문맥 기반 데이터에서는 앞설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Copilot)’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신뢰를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람은 “코파일럿은 셰어포인트, 다이내믹스 등 기존 시스템과의 깊은 연동성과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라며 “구글은 신뢰 확보와 함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고도화된 AI 기술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니바사무르시는 “양사 모두 개발자 도구와 생산성 솔루션 통합 측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개발자 생산성 향상과 업무 단순화를 위한 기술 혁신이 양사에서 모두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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