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전무에 따르면 기업이 AI 도입을 고민하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비용뿐,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해야 하는 직원의 기대치와 변화 관리도 고민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지은 전무는 IBM의 자체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회사의 기업용 AI 전략을 소개했다. IBM 스스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7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 직접 AI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 기업이 활용 가능한 사용례를 제시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즉 ‘0번 고객’ 접근법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전무는 “70개 이상 업무에 AI를 적용해 지난 2년간 35억 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전무에 의하면 IBM은 인사, 재무, 세일즈, IT 등의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사 부문에서 ‘애스크HR(AskHR)’ 에이전트를 활용해 휴가 신청, 급여 명세 등 단순 업무의 94%를 자동화했으며, IT 서비스 부문에서 ‘애스크IT(AskIT)’로 IT 지원팀의 통화 및 채팅량을 70% 줄일 수 있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더욱이 IBM은 각 영역의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했다고 언급했다. 각 영역의 AI 에이전트, 어시스턴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통합 환경에서 연계하는 생태계를 ‘에이전틱 AI’로 정의하면서, IBM은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들이 각자의 전문 영역에 집중하면서도 그물망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통합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이 다양한 부서와 기능에 걸친 업무를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데모 시연에 나선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총괄 김지관 상무는 에이전틱 AI 개발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watsonx Orchestrate)’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는 여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통합되어 사용자의 요청을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경로로 연결한다. 김 상무는 “질의응답을 넘어 특정 업무 수행, 지식 베이스 검색, 사람의 개입까지 유연하게 확장되어 기존에 수 분에서 수 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를 수 초 또는 수 분 이내로 처리한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전무는 통합 플랫폼 제공 외에도 IBM AI 전략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개방성’, ‘비용 효율성’, ‘하이브리드 기술’, ‘전문성’을 제시했다. 특히 ‘개방성’ 측면에서 IBM은 기업이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픈소스와 다양한 파트너 기술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업무 규모에 최적화된 언어 모델을 제공해 비용을 절감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온프레미스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접근법을 취하며, 산업별 전문 지식을 AI에 접목시켜 기업의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지은 전무는 “기업 AI 도입의 핵심에는 이런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 플랫폼에는 데이터 연결 역량 외에도 프롬프트, 거버넌스 등 다양한 인사이트가 녹아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IBM이 먼저 시도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접근법을 활용하면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업이 다양하고 안전하게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ad More from This Article: IBM “에이전틱 AI, 직접 사용해 35억 달러 생산성 효과”
Sour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