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준비하면서 챗GPT에게 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다.
“Z세대는 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을 원하며, 경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회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여기에는 피드백의 필요성도 포함됩니다. Z세대는 소속감을 원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에 높은 가치를 두며 (정신적) 건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1995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필자의 경험도 비슷하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회사의 다른 모든 직원에게 물어봐도 비슷하게 답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대중음악 가사나 주간 운세처럼 모호하고 포괄적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청소년 연구자 사이먼 슈네처도 이런 입장을 지지했다. 그는 “Z세대의 기대치는 이전 세대 직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전 세대들도 일을 즐기고, 보수를 많이 받고, 발언권을 갖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슈네처는 한 가지 분명한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Z세대는 자신의 생각과 요구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다른 사람들이 침묵을 지킬 때도 Z세대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가령 25세의 대학 졸업생이 면접을 볼 때 빠른 경력 성장 기회에 대해 묻거나 안식년이 가능한지 알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
헌신 부족의 신호··· 잡 고스팅(job ghosting)
그럼에도 불구하고 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면서 ‘잡 고스팅’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잡 고스팅’은 새로 고용된 직원이 첫 출근일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런 경험을 하고 있다. 이는 Z세대가 디지털과 함께 어린 시절 및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습득한 ‘헌신 부족’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 아이폰이 2007년 여름에 시장에 출시돼 Z세대의 성장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같은 채널은 Z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됐다. 헤드헌터 기업은 이제 모든 연령대와 직급에서 ‘잡 고스팅’을 경험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행동에 적응하기
문제는 채용 관리자가 어떻게 젊은 인재와 소통하고 그들을 끌어들일 것인가가 아니다. 특히 인재 시장이 경쟁적인 상황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젊은 구직자들은 이미 여러 일자리 제안을 받고 있다. 핵심은 기업 자체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다. 지원자의 세대와 관계없이 새로운 소통 방식, 사회적 행동 양식, 그리고 변화하는 가치 체계에 어떻게 적응하고 발맞춰 나갈 것인지가 진정한 과제다.
해답은 시스템 변화에 있다. Z세대가 사회 내 가치관 변화의 촉매가 되고는 있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일과 삶의 균형에 더 많은 가치를 둘 때, 야근이나 상시 근무를 요구하는 기존 근무 환경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이틀을 재택 근무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필요한 유연성과 여유를 제공하며,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가치 지향적 기업 문화는 필수
전쟁, 기후, 인플레이션 등 여러 위기로 인해 직원들은 점점 더 가치 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찾고 있다. 여기에는 지속 가능한 행동과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흔들리는 기업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프로세스를 조정해야 한다.
특히 정기적인 피드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공간은 오늘날 모든 기업에서 표준 관행이 돼야 한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해왔다”와 같은 진부한 표현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환영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해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여기엔 다양성과 같은 주제도 포함된다. 업무 환경이 이런 가치를 적극적으로 장려할 때 직원의 소속감이 생긴다. 이에 소홀한 기업은 오늘날 고용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기술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있다. 전화 통화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날 사람들이 개인적인 관계에 투자하기를 더 어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다.
직업 안정성에 대한 염원은 Z세대만의 특징이 아니다. 경제 위기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직업적 미래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기업이 모든 활동을 위기에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Felix Pflüger는 피플폰(Peoplefone) 독일 지사의 매니징 디렉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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