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IT 채용 시장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IT 채용 전문기업 하비내시(Harvey Nash)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많은 CIO가 내년 IT 채용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조사 결과, 2025년에 IT 직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CIO는 36%에 불과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하비내시 대표인 제이슨 파일은 이번 조사가 미국 경제 안정화 이전에 이뤄져 CIO 전망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 CIO가 우려했던 경기 침체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2025년 IT 채용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생성형 AI를 예로 들면, 일부는 생성형 AI의 효율성이 IT 채용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생성형 AI 수요가 오히려 내년 IT 직원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채용 증가를 주장하는 측도 수년 후에는 생성형 AI로 인해 IT 채용이 감소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2025년 생성형 AI 채용 호황을 예상하는 파일은 “채용 감소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효율성을 얻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몇 년간은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 연구 담당 부사장인 에이미 루미스는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면서 IT 채용 전망에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루미스는 “2025년 IT 채용은 업종에 따라 현상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파일과 마찬가지로 기존 시스템을 지원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성과 생성형 AI의 도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자체 생성형 AI 앱을 만들거나 외부 AI 알고리즘을 관리하고 재훈련할 수 있는 인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데는 두 전문가가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루미스는 “LLM을 이해하고 파이썬에 능숙하며 다양한 모델을 다룰 수 있는 인재가 시장에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IDC 리서치 디렉터인 지나 스미스는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것과 기존 인재를 새로운 영역에서 교육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미스는 “IT 임원들이 수익성에 얽매여 있는 만큼, 대부분의 기업이 현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 같지 않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요구사항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역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인재 부족은 IT 채용 시장 전망의 또 다른 변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IT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CIO가 제시하는 급여 수준에 만족하고 일할 의향이 있는 숙련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파일은 “결국은 급여, 복리후생, 유연성이 관건이다. 적절한 대우를 제공하면 인재를 채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2025년 IT 인재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CIO들의 의견에는 아마도 이런 문제가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CIO는 숙련도 높은 인재의 필요성을 잘 알지만, 경제 상황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능력과 여력에 비관적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설문 조사 결과는 IT 채용 시장이 과거만큼 광범위하게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온큐하이어의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인 케이틀린 웨니아이넨은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IT 채용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4년간 IT 채용 업계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채용이 줄어든다기보다 진화하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채용 방식이 변화했을 뿐 그 규모는 줄어들지 않았다. 일상 유지보수 및 지원 업무는 점점 아웃소싱되거나 자동화되고, 기업은 복합적인 기술이 필요한 직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날은 기술적 숙련도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들은 임원진과 소통하고,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며, 전략적으로 생각해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전문가를 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분석과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직무가 점점 더 보편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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