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스마트폰 시장, 억눌렸던 수요 꿈틀··· “6.2% 성장”

이전의 급격한 성장률 저하로 침체되었던 시장에서 그동안 억눌렸던 교체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2025년 다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2028년까지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전 세계 분기별 휴대폰 트래커(Worldwide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를 발표했다. 2024년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스마트폰 보급 증가, 교체 주기 연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고전하면서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래커는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APeJC) 시장, 라틴 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중국 시장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에서는 2023년과 비교할 때 안드로이드 성장률이 7.6%를 기록한 것이 성장률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애플의 iOS는 2024년 0.4%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2024년과 비교할 때 3.1% 성장하면서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안드로이드를 앞지를 것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한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로부터 관심과 필요라는 수요를 촉발하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기능과 기술을 탑재하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IDC의 수석 연구 책임자인 나빌라 포팔은 “생성형 AI가 향후 몇 년 동안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지만,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를 매장으로 달려가게 할 ‘필수’ 기능을 도입하여 모두가 기다리는 슈퍼 사이클을 만들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성형 AI가 많은 벤더에게 계속해서 뜨거운 주제이자 최우선 순위이지만, 아직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조기 업그레이드를 촉진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플래그십 기기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향후 가격대가 계속 낮아져 2028년이면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2024년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업체에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음에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4년 전체로 보면 10.5% 성장하고, 2028년까지 연평균 15.9%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폴더블 스마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생성형 AI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투자 방향을 재조정하는 것이 성장 속도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요소로는 내구성 문제와 사용 사례가 부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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