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115.3% 증가··· AI가 변화 주도” IDC 보고서

클라우드 배포를 위한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 지출이 2024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5.3% 증가해 573억 달러에 달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프로젝트에의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비클라우드 시스템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분기 비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해 196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IDC는 평균 판매 가격(ASP)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AI 지원 가속 서버의 도입 증가로 인해 클라우드 부문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IDC 보고서는 “GPU 서버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ASP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의 단위 수요 증가율은 15.6%로 낮아졌다”라고 전했다.

공유 클라우드가 시장 주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유 클라우드 인프라는 2024년 3분기에 전년 대비 136.5% 증가한 4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프라 지출의 6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또한 47% 증가한 93억 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IDC의 전 세계 기업 인프라 트래커 담당 디렉터인 후안 파블로 세미나라는 “기업이 AI 이니셔티브와 대규모 HPC 프로젝트를 위해 가속 서버에 투자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과 학습을 위한 서버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한 해를 지나, 이제는 AI 모델 추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요가 저밀도 GPU 기반 플랫폼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물론 2025년 이후에도 수요는 지속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덜 공격적인 속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라는 2024년에 AI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중점이 됐다면, 그 이후에는 기업들이 저밀도 플랫폼을 사용해 AI 추론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말 및 향후 전망

IDC는 2024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전년 대비 74.3% 증가한 1,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클라우드 인프라는 17.9% 증가한 714억 달러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는 공유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88.9% 증가해 1,578억 달러에 달하며,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28.6% 증가해 34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제공업체는 2024년 컴퓨팅 및 스토리지 투자에서 전년 대비 73.5% 증가한 1,831억 달러를 지출하며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에상됐다. IDC의 서비스 제공업체 범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통신 서비스 기업, 하이퍼스케일러,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이 포함된다.

이 외에 일반 기업과 정부 부문에서도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현황 및 장기 전망

지역별로 보면 2024년 3분기 미국이 증가율 148.3%로 클라우드 지출 증가를 주도했고, 중국이 100%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태평양(일본과 중국 제외), 일본, 서유럽 지역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고했으며, 중부 및 동부 유럽만이 -1.7%로 감소했다.

장기적으로 IDC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4.2%로 3,2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공유 클라우드 인프라는 그중 79.1%를 차지하며 시장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AI가 기업 IT 전략에 미치는 영향

전 세계 기업은 AI 주도의 모멘텀을 활용해 운영을 혁신하고 있다. AI가 이제 기업 경쟁력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기업은 첨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처리하기 위해 GPU 가속 워크로드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는 비용 및 자원 수요 상승 같은 과제도 따를 수 있다. 지출 추세가 기업 IT 전략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IT 리더는 경쟁 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민첩성을 유지해야 한다.

AI가 인프라 우선순위를 재정의하는 상황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클라우드 전략을 조정하는 기업이 장기적인 성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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