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분야를 이끄는 허깅페이스의 CEO 클레망 들랑은 프랑스 팟캐스트 방송에서 중국 AI 모델이 기술적 수준은 뛰어나지만, 실제 AI 출력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AI가 답변을 출력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들랑은 “만약 챗봇에 천안문 사태를 묻는다면, 중국의 AI 시스템은 프랑스나 미국에서 개발된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중국이 AI 기술을 선도하게 될 경우, 중국의 문화적 가치관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가령 텐센트는 ‘훈위안(Hunyuan)’, 알리바바는 ‘퉁이첸원(Tongyi Qianwen)’, 바이두는 ‘어니(Ernie)’,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Doubao)’라는 모델을 선보였다. 중국발 오픈소스 AI 모델도 출시되고 있는데, 알리바바의 ‘콴(Qwen)’과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딥시크-R1’ 모델이 대표적이다.
들랑은 최근 중국 내 AI 기술이 오픈소스를 적극 수용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뛰어난 오픈소스 모델을 대거 선보이는 현상은 상당히 새로운 흐름이며, 솔직히 말해 우려스럽다”라며 “AI가 특정 몇몇 국가에 집중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분배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허깅페이스 대변인은 “팟캐스트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들랑이 최근 중국이 2025년까지 글로벌 AI 경쟁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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