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취임한 인텔의 새 CEO 립부 탄이 최근 열린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향후 비전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고객들이 비판을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컨퍼런스에는 파트너, 고객, 그리고 주요 분석가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고객들에게 인텔의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리고, 인텔이 회사를 둘러싼 혼란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탄은 기조연설을 시작하며 이전 CEO들 대부분이 은퇴한 나이인 65세에 인텔을 회생시키는 어려운 임무를 맡은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게 왜 지금 이 시점에 이 일을 맡았냐고 묻는데 답은 매우 간단하다. 이 회사를 사랑한다. 인텔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상황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관할 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향후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탄은 “인텔은 꽤 오랫동안 혁신에서 뒤처졌다. 그 결과 시장에 적응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너무 느렸다.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개선해야 하고, 개선할 것이다”라며 “그러니 가차 없이 솔직하게 말씀해 달라. 가혹한 피드백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탄은 AI 가속기, GPU, 파운드리 사업을 포함한 인텔 사업의 일부 문제점을 언급했다. 다만 특정 제품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탄은 또한 “앞으로 인텔은 일부 전략을 재정의하고, 비핵심 사업을 분사 및 정리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AI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이를 확장할 방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인텔이 하드웨어를 먼저 설계하면 파트너들이 이를 작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을 스스로 알아내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상이 변했다. 이제는 그 접근 방식을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 앞으로는 문제 자체에서 시작할 것이다. 즉, 고객이 실제로 해결하려는 과제와 처리해야 하는 워크로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할 것이다. 그런 다음 거기서부터 역으로 작업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2.0’ 사고방식을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를 우선시하는 설계 철학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분석가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퓨처럼 그룹(The Futurum Group)의 CEO 다니엘 뉴먼은 “분명히 드러난 것은 탄이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인재에 투자하며,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로드맵을 만드는 데 집중할 전망이라는 점이었다”라고 분석했다.
뉴먼은 새로운 리더십의 확실성이 파트너와 직원에게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신중한 낙관론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답변보다 질문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는 최근 부임과 앞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고려할 때 예상되는 일이다. 그 철학은 여러 면에서 이전과 뚜렷하게 대조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크날리시스 리서치(TECHnalysis Research)의 사장이자 수석 분석가인 밥 오도넬은 탄이 기조연설에서 논의한 전략이 전임 CEO가 설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훌륭한 제품과 훌륭한 파운드리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오도넬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회사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이점은 탄이 인텔의 적정 규모에 대한 문제를 기꺼이 해결하려고 했으며,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계획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주요 질문은 탄이 어떤 영역 및 제품을 비핵심 사업으로 여기고 있는가다. 항상 그렇듯 문제는 세부 사항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Read More from This Article: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 인텔 CEO 립부 탄, 기술 로드맵 제시
Sour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