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독자 인공 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할 최종 5개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가나다순)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프로젝트로, 세계적 수준의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범용 대형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 소버린 AI 실현을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국내 기업이 주관이 되어 대학 및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정예팀을 꾸려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확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지원 기간은 최대 2027년까지이며, 6개월 단위로 성과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팀들은 AI 모델 개발에 대한 역량이 높고,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언어 모델을 넘어 멀티모달 모델이나 옴니 모델 등으로 고도화를 추진하거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정부는 앞으로 이들 정예팀에 GPU, 데이터, 인재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정예팀들과의 협의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약 100억 원 규모로 공동 구매하고, 가공 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팀이 자체 AI 모델 개발 전략에 맞춰 특화된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가공할 수 있도록 팀별로 28억 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하며, 고품질 방송 영상 기반 학습용 데이터(총 200억 원 규모)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인재 지원 측면에서는 업스테이지에 해외 우수 연구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인건비 및 연구비 등이 제공되며, 업스테이지,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에는 GPU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르면 8월 초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말까지의 1차 모델 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에 5개 팀 중 4개 팀으로 압축하는 단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는 대국민·전문가 참여형 콘테스트도 포함되며, 세부 일정과 방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각 정예팀은 주관기관과 참여기관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주요 개발 목표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협력한다. 이들은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AI 서비스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며,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KAIST 등 다수의 스타트업 및 학계와 협력해 ‘솔라(Solar) WBL’이라는 명칭의 글로벌 수준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법률, 제조, 국방, 금융 등 산업별 맞춤형 활용에 중점을 두며, 향후 B2B 및 B2G 서비스를 통해 AI 산업의 실질적 전환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3년 내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대국민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AI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KAIST 등과 협력하며, 제조·게임·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B2C와 B2B 전략을 병행해 국민 접근성과 산업 활용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C AI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NC AI는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 등과 협력해 멀티모달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제조·유통·로봇 등 40개 수요기업과 연계해 산업 맞춤형 전환(AX)을 지원할 수 있는 ‘도메인옵스’ 체계를 구축하고, 허깅페이스를 통한 모델 공개 및 다양한 추론 포맷 호환 기능도 마련해 생태계 확산을 노린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LG 계열사들이 참여한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은 ‘K-엑사원(EXAONE)’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이 협력하며, B2B, B2C, B2G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AI 서비스 사례를 창출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풀스택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본 사업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자 ‘모두의 인공 지능’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인공 지능 기업·기관들의 도약, 자국 인공 지능(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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