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프랑스2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AI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그 일부가 되고 싶고, 혁신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1,09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며,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비교하여 금액은 작지만 인구 대비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기간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수년 안에 관련 투자금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주최한 ‘인공지능 액션 서밋’이 10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이미 이 행사에서는 프랑스에서 진행될 여러 AI 투자 소식이 밝혀진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300억~500억 유로, 캐나다 투자회사 브룩필드가 200억 유로,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비피프랑(Bpifrance)가 100억 유로, 프랑스 통신사 일리아드가 3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보안 기업 탈레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도 이번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AI 투자와 함께 규제도 줄일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유럽이 직면한 첫 번째 과제는 투자, 투자, 그리고 또 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혁신하기도 전에 규제부터 한다면, 결국 혁신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유럽에는 훌륭한 규제가 있지만, 단 하나의 경쟁력 있는 기업도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대부분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친환경 역량을 강조하며 프랑스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운영하는 데 유리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스의 전력 생산이 대부분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탈탄소화되고, 제어 가능하며, 안전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프랑스는 가장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저탄소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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