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보안 전문가 션 플랭키를 CISA 국장으로 지명했다. 상원이 최종적으로 승인하면 플랭키는 지난 1월 20일 퇴임한 젠 이스털리의 후임 국장이 된다.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공학 및 응용과학대학을 졸업한 플랭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사이버보안, 에너지, 안보 및 비상 대응 사무소(CESER)의 수석 차관보로 재직한 바 있다.
그 이전에는 국가안보회의에서 해양 및 태평양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미 해군 정보부의 부 최고정보책임자(CIO) 경험도 있다. 해안경비대 장교로 13년 동안 복무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기도 했는데, 이는 공격적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파견된 첫 사례였다.
퇴임 이후에는 민간 부문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다국적 보험 중개회사인 WTW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책임자로 근무했다.
보안 정책 리더들, 플랭키 지명에 “긍정적”
사이버보안 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지명을 호평했다. CISA 초대 국장이자 현재 센티넬원(SentinelOne)의 최고 정보 및 공공정책 책임자인 크리스 크렙스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회의와 에너지부에서 플랭키와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CISA 국장으로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크렙스는 “플랭키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이며, 주요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인 민간 부문 경험도 겸비했다. 그의 직설적인 리더십 방식은 CISA에 필요하며, 상원이 그를 신속히 인준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사이버스페이스 솔라리움 위원회의 전 사무총장이자 현재 국방민주주의재단(Foundation for Defense of Democracies)의 사이버보안 리더인 마크 몽고메리는 플랭키를 ‘훌륭한 인재’라고 평가하며 “점점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중국의 국가 적대세력을 방어하기 위해 CISA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 사이버보안 관리이자 현재 사이버보안 정책 문제에 관해 정책 입안자들을 교육하는 사이버보안 연합(Cybersecurity Coalition)의 아리 슈워츠는 성명에서 “CISA 국장은 연방 정부의 사이버보안 노력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플랭키의 전문성과 리더십은 높이 평가됐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플랭키의 지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사이버보안 핵심 리더십 팀을 완성하는 중요한 인사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앞서 사이버보안 신예인 션 케언크로스를 백악관 국가 사이버 책임자로 지명하고, CISA가 사이버보안 베테랑인 카렌 에반스를 사이버보안 담당 행정 부국장으로 영입했다.
CISA 인력 및 예산 삭감에 미칠 잠재적 영향
CISA는 오랫동안 공화당의 비판을 받아왔다. 주로 기관이 수행했던 허위정보 대응 활동 때문인데, 활동의 규모가 작았음에도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고 간주했다.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이니셔티브로 인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겪었다.
최근 7주 동안 CISA에서는 최소 3차례의 인력 감축이 있었다. 2월 초에는 130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감원했으며, 같은 시기 최소 12명의 선거 관련 허위정보 담당자를 해고했다. 이번 주 초에는 DOGE가 CISA의 정부 계약을 일부 중단하면서 100명 이상의 레드팀 직원이 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ISA는 또한 다주간 정보 공유 및 분석 센터(MS-ISAC)와 선거 인프라 정보 공유 및 분석 센터(EI-ISAC)라는 2가지 주요 이니셔티브의 예산을 삭감했다. CISA가 추가 자금 삭감을 실행할지, 또는 DOGE 팀이 CISA에서 추가 해고를 계획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DOGE의 급작스러운 조치와 이로 인한 공포, 혼란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대적인 언론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DOGE는 대규모 정부 직원 해고를 마무리하고, 정부를 위한 디지털 도구 개발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전환 가능성을 부정하는 여론도 있다. 오히려 머스크가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셧다운 상황에서 더 많은 공무원을 쉽게 해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행히 정부 셧다운은 최근 의회 결정으로 피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상황을 떠나 플랭키의 지명과 상원 승인은 CISA를 추가적인 DOGE의 개입이나 자금 삭감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몽고메리는 “CISA가 상임 리더십을 확보하면 안정화되고 명확한 운영 라인이 수립되며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ISA의 전 부국장인 니틴 나타라잔은 플랭키가 최소한 추가 삭감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 정교하게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타라잔은 “이 분야의 경험이 많고 현업을 잘 아는 상임 국장이 있으면 추가 삭감에 대해 더 분석적이고 업무 중심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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