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한 투자 기업이 미국 여러 지역에 AI를 겨냥한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 회사 다막 프로퍼티즈(DAMAC Properties)의 설립자 겸 CEO인 후세인 사즈와니는 이 소식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플로리다 자택 마라라고(Mar-a-Lago)에서 7일 발표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즈와니는 트럼프와 가까운 친구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번 투자 계획의 1단계가 텍사스,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시간, 인디애나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금액이 두 배, 어쩌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하며 이번 거래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사즈와니는 “현재 AI와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한 하이퍼스케일러용 데이터센터에 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언급한 200억 달러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투자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막이 에퀴닉스나 JLL 같은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사에 자금을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다막 소유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할 것인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각각의 방식에 따라 다른 과제가 수반된다.
컨설팅 기업 옴디아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석 분석가인 앨런 하워드는 “데이터센터 개발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아이디어에서 첫 번째 건물이 완공되기까지는 보통 5년이 걸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에는 이미 데이터센터 개발자가 많아 적합한 부동산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용량 연결 대기 시간이 길어져 신규 요청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이번 발표는 인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여러 첨단 기술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2월에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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