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은 “삼성, LG 등 한국의 10대 재벌 기업이 SAP의 고객이며, 한국에서 많은 훌륭한 고객이 SAP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며 “한국 고객들은 AI가 비즈니스를 어떻게 지원하고, 사업을 성장시키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한다. 그만큼 한국 내 AI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클라인이 특히 강조한 제품은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와 쥴이다. 먼저 지난 2월에 공개된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는 SAP의 데이터와 SAP에 저장되지 않은 외부 데이터를 통합·관리하여 AI 및 고급 분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AP는 타사 데이터 통합을 위해 데이터브릭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클라인은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가 출시된 지 불과 2주 만에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잠재적 판매 예상액)이 형성됐다”며 “이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고객의 관심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브릭스와의 협력에 대해 클라인은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SAP는 미션 크리티컬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 완벽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았다”며 “이미 1,000여 고객이 두 회사의 데이터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며 관련 문의를 보내온 것을 계기로 협력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SAP는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가 단순한 데이터 통합을 넘어 AI 시대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클라인은 “많은 기업들이 LLM 자체만으로는 충분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AI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강력한 데이터 기반이 필수적이며,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가 그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데이터는 SAP의 AI인 ‘쥴’의 성능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쥴은 2023년에 처음 공개된 AI 어시스턴트로, SAP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다. 클라인에 따르면, 기존 AI 모델은 웹 데이터, 이미지 등을 학습해서 결과를 내놓지만, SAP의 쥴은 고객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크다.
클라인은 “향후 2년 내에 SAP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은 더 이상 수동으로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고, 모든 작업이 자연어 명령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쥴을 도입한 기업들의 생산성은 최소 30~40%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이 SAP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며, 이들의 행동 패턴과 시간 활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런 정보를 ‘쥴’에 적용해 고객의 수동 작업을 줄이고 불필요한 업무를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클라인은 “SAP는 현재 HR, 재무, 공급망 등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130개 이상의 AI 유스케이스를 배포했으며, 이들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되어 사실상 100%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권한이 있는 사람만 데이터에 접근하고 권한이 있는 AI 유스케이스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클라인은 “한국은 세계에서 클라우드 사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는 4개월 내에 한국 데이터센터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쥴의 한국어 버전은 3월 중 개발을 완료해 올해 2분기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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