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애플이 유럽 규제 당국과 협상할 때 더 많은 협상력을 갖게 될까?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반독점 조사가 백악관으로부터 지지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2025년 새 행정부를 향해 나아가는 애플의 CEO 팀 쿡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일 수 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쿡이 자신에게 전화해 유럽에서 애플에 부과한 벌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가 쿡에게 한 말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한 팟캐스트에서 쿡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트럼프는 쿡에게 “EU가 우리 기업들을 써먹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약속을 지킨다면, 유럽 대 애플(그리고 빅 테크)의 대결 구도에 새로운 참가자가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디지털 시장법 (DMA)에 따라 사상 최초로 380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등 유럽에서 각종 규제 조사가 애플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이자 미래의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수 있을까?
단언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세에서 행해진 약속(그리고 나중에 파기하는 약속)에 대해 냉소적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한 약속을 지킬지, 아니면 지키고 싶은 것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무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의 새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향후 유럽이 쿠퍼티노에게서 수십억 달러를 가져가기로 결정하고 집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
장갑을 벗으면 어떻게 될까?
유럽이 로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외국의 거대 기업을 무력화하려는 행보를 밟을 수야 이겠지만, 그 계획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홍수 사태 등 유럽에는 다른 문제도 있다.
문제는 트럼프 진영의 자국 우선주의를 고려할 때 유럽 규제 당국이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지 여부다. 미래의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미국 기술 업계는 물론 다른 지역의 공급망 파트너들에게도 분명히 중요하다.
확실한 것 중 하나는 새 행정부가 지난 집권 당시 유지했던 대중국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에 애플의 인도 제조업 투자가 계속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쿡의 전략적 비전은 장기적으로 열매를 맺을 전망이다. 미국으로의 일자리 송환을 위해 지금까지 수 천억 달러를 지출한 미국으로의 일자리 송환을 위해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애플 프로세서를 생산하려는 TSMC의 움직임은 이러한 시도의 또 다른 측면이다.)
직통 회선
한편, 쿡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방식을 계속 따를 것이다. 그는 2019년에 직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저는 옆으로 비껴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그는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의 최고 기술 고문 중 한 명이 되었다.
쿡의 업무 방식도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는 최근 쿡이 애플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팀 쿡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유럽이 애플에 부과한 벌금에 대해 “엄청나다”라고 표현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기억할 사실은 트럼프가 2019년 트럼프는 쿡이 자산과의 직통 회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국면?
이러한 현실 EU와 애플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까?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미국과 전 세계가 선거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은 애플의 비즈니스에도 중요할 수 있다. 유럽 규제 당국에게도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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