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될 무렵, 한 영상에 대한 리액션 영상을 봤다. 틱톡의 IT 부문에서 제품 담당자로 일하던 두 사람이 각자의 업무와 업무 일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다룬 것이었다. 참고로 원본 영상의 두 사람은 밝은 햇볕 아래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가장자리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 영상에 반응한 사람은 “이런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을 망친다.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하는 거다”라며 분개했다.
최근 원격 근무와 사무실 출근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휴가를 떠나 휴가지에서 원격 근무하는 트렌드를 의미하는 ‘조용한 휴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조용한 휴가’는 도시 전설처럼 들리는 일련의 유사한 ‘트렌드’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
레이쇼(Ratio) 연구원인 요나스 그라프스트롬은 최근 다겐스 니헤터에 출연하여 재택근무가 10%의 급여 인상에 상응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원격 근무자와 사무실 근무자 간의 차등 임금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재택근무와 더 낮은 급여가 짝을 이룬다면 어떨까?
최근에는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KPMG의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 10명 중 8명은 사무실 근무가 3년 이내에 다시 표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무실 복귀 요구가 수익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야기하고 필요한 기술을 가진 직원, 특히 여성과 젊은 층의 이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갈등의 존재는 극단적인 사례를 들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스톡홀름 상공회의소가 이달 초에 발표한 사무실 업무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3분의 1은 관리자가 사무실 근무에 좀더 긍정적 태도를 가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조사 결과 중 직원의 52%는 재택근무를 할 때 생산성이 더 높다고 답했으며, 37%는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재택근무를 할 때 더 많은 일을 한다고 답했다. 동시에 관리자의 39%는 사무실 근무가 재택 근무에 비해 “직원들의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리고 19%, 즉 관리자 5명 중 1명은 사무실 근무가 급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직원들은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반면, 관리자들은 4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 물론 관리자가 승리한다. 오늘날 스톡홀름 카운티의 전체 공무원 중 절반이 일주일에 4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사무실 근무가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
여러 분석과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필자의 결론을 다음과 같다:
창의적인 업무와 사회적/문화적 화합에 있어서는 디지털 업무 공간과 회의보다 물리적 업무 공간과 물리적 상호 작용이 더 낫다. 함께 일하는 대상에 따라 직원과 관리자의 의견은 상당히 일치한다고 본다.
동시에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 관련 리더십은 필요한 방식과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 관리자들은 여전히 통제에 대한 과도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의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가지 않고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기술적인 모니터링 솔루션도 정답이 될 수 없다).
직원들은 재택근무의 긍정적 측면을 상사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일상이 더 간편해지고 운동이나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회사에 어떤 도움이 될까? ‘조용한 휴가’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방 안의 코끼리’가 있다. 사람들은 개방형 사무실 공간과 산만한 업무 공간을 정말 싫어한다는 것이다. 상공회의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46%는 최근 몇 년간 사무실 내 상시 근무 공간이 더 중요해졌다고 답했으며,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응답자 45%는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가 있다면 더 자주 출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크리스티나 보딘 다니엘슨 연구원은 개방형 사무실 환경을 “노예의 바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20년간의 연구가 있다. 인지능력이 30%나 떨어진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필자가 우려하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원격 근무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심리적 원동력이 있다고 본다. 팬데믹 시절에 대한 사회적 두려움이 그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불과 4년 전의 일이지만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바는 그저 “디지털화가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다. 팬데믹의 그늘 속에서 한 세대 전체가 성인이 됐으며, 성인이었던 나머지 세대조차도 펜데믹으로 인한 변화에 휘말렸다.
마치 더 팬데믹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집단적 기억에서 팬데믹을 적극적으로 지우려는 동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끔찍했고 급변했던 시기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고, 그 반작용이 변화에 대한 거부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팬데믹 이전의 모든 것이 작동하던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강한 열망은 이러한 트라우마의 증상일 수 있겠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할 주제일 수 있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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