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구글이 제대로 해내는 무언가가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여전히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뒤진다. 하지만 성장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 그러나 이것이 구글 성장세의 전부가 아니다. 구글 자체의 성장세다. 특히 AI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일각의 분석에 따르면, 구글의 최신 제미나이 모델은 복잡한 추론과 같은 영역에서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거나 능가한다.
사실 구글이 잘해온 분야가 바로 이러한 영역이다. 컴퓨터 과학의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를 연구 논문, 오픈소스 프로젝트, 또는 나머지 사람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공개하는 작업 등이다. 쿠버네티스에서 앵귤러, 바젤, 잔지바르에 이르기까지, 구글은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여러 기술에 영향을 끼쳤거나 직접 공개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다수 다른 기업, 즉 여러분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러분은 구글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일전에 ‘구글처럼 운영하기’가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주장한 적이 있지만, 구글이 직면한 종류의 도전은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격을 문제가 아니다. 구글의 잔지바르는 구글에게는 훌륭하지만 일반 기업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기술의 대표적인 예다.
자기 자신이 되기
분명히 말하자면, 이 글은 구글처럼 기업을 운영하려는 시도에 대한 반대 의견이다. 특히 구글의 연구 논문에서 영감을 얻은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또 구글에게 구매하지 말라는 의견도 결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 분야에서 활발히 확산하고 있다. 구글 빅쿼리와 다른 서비스, 그리고 제미나이 2.0과 같은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은 많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은 구글이 아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를 위한 이슈를 균일한 기술 스택과 거대한 모노레포로 해결한다. 구글을 비롯한 몇몇 거대 기술 기업들은 모노레포,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에 적용되지 않는 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기업은 규모가 제각각이며, 수천 명의 엔지니어에게 엄격한 표준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한 개발자가 구글 스패너(확장성이 뛰어난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놀랍다’고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워크로드라는 닭을 잡기에는 소 잡는 칼과 같다”라고 말한 이유다.
구글 바젤에 대한 다른 개발자의 언급도 있다. 구글 바젤은 구글의 내부 블레이즈 서비스를 모방하기 위해 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빌드 앤 테스트 도구다. 그 개발자는 “사실 바젤은 대부분의 조직에 과도한 도구다. 왜냐하면 구글과 달리 우리 모두는 종속성 체인을 끝까지 통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프로젝트들 중 몇몇은 사용하기에 쉽지도 않다. 개발자 경험 또한 마찬가지다.
웹 스케일 인증
구글의 잔지바르는 구글을 흉내내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사례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2019년에 그들의 일관된 인증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그 이후로, 12개 정도의 스타트업들이 구글의 비전을 일반 기업에게도 실현하기 위해 VC로부터 엄청난 양의 자금을 조달해 왔다.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초당 수조 개의 액세스 제어 목록과 수백만 개의 인증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을 각자의 고객에게 서비스한다는 명분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판단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분명히 말하자면, 인증은 거의 모든 기업에 필요한 기능이기는 하다. 또 인증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2021년 필자는 한 글에서 “인증(인증과 함께)은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 때 가장 근본적으로 필요한 기능 중 하나이지만, 제공하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기술했다. 2025년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스타트업들이 기업의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구글에 효과가 있는 것이 반드시 일반 기업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결코 구글처럼 운영되지 않는다. 잔지바르 스타일의 ‘인증 시스템’은 인증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중앙 집중화해야 하며, 이 데이터는 인증 시스템 자체에 저장된다. 대부분의 기업은 중앙 집중식 접근 방식 대신 분산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선택해가고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인증
이것이 바로 Oso가 성공하고 잔지바르 클론들이 실패한 이유다. Oso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Oso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공유 권한 데이터와 같은 역할과 권한을 중앙 집중화하고, 서비스별 데이터는 범용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에 그대로 둔다.
이 접근 방식은 구글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이상적인 비전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기술의 복잡한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비전조차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오소 엔지니어들은 “일부 권한 부여 데이터는 객체와 사용자 그룹 간의 관계로 표현할 수 없다. 구글은 이 문제를 발견하기 전에 자체 [2019] 백서를 작성하지도 못했고, 관계가 없는 객체를 허용하도록 사용자 세트를 수정했다”라고 기술한 바 있다.
기억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구글이 아무리 멋진 연구 논문이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을 공개했다고 할지라도, 해당 기술을 채택한 여러분도 멋질 수 있지는 않다. 때로는 IT 관행을 구글의 관행에 맞추려고 너무 애쓰지 않고 디자인 사고의 일부를 적용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일 수 있다. Oso와 같은 서비스와 같이, 기업이 구글을 모방하지 않고도 인증과 같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대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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