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은 ‘AI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하는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인재 유치와 조직 정체성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구성원의 75%는 ‘직장 내 안정성’을, 기업 리더의 85%는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민첩한 일의 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직이 지속 가능한 안정성과 변화 대응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구현해야 한다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일, 조직, 구성원 전반에 걸친 전략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첨단 기술 활용, 결과에 초점을 맞춘 조직 구조 수립,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 이해 및 일과 스킬의 매칭 개선 등을 핵심 방안으로 제시했다.
나아가 ‘일 다운 일을 하기 위한 조직 역량 회복’ 또한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가치 창출과 무관한 일’에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근로자가 일정이나 업무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비는 시간(slack)’의 정의 및 가치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셋이 필요하며, 이는 유연성과 웰빙, 새로운 스킬을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AI 도입은 일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AI가 도구의 단계를 넘어 인간과 공존하고 융합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 전망하며, 이에 대비한 직원 가치 제안(EVP, Employee Value Proposition)을 재정립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AI 기반 업무 환경에서 조직이 구성원과 AI로 창출된 보상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AI 기술을 통해 어떻게 구성원에게 맞춤형 코칭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직원 가치 제안이 조직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응답자 중 70% 이상은 AI 시대에 올바른 직원 가치 제안을 수립하는 조직에 취업하거나 계속 근무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AI에 대한 기대와 수용성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54%는 인간과 AI간 역할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신기술 투자에 어울리는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급자, ROI 요인 등 기술 투자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리더의 73%는 성과 측정 기준의 부재를 기술 투자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적 및 비즈니스 결과를 아우르는 신규 지표 개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 반영, 연구개발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적 성과의 핵심 요소로는 ‘구성원 개개인의 동기 부여’가 꼽혔다. 이를 조직 차원에서 체계화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자신의 업무 동기를 명확히 인식한 구성원은 78%에 달하지만, 조직 및 관리자가 이를 이해한다고 믿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동기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자 중심, 일 중심, 모듈형, 기술 중심의 초개인화 접근법을 제시하며,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통해 인적 성과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성과 관리 체계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61%의 관리자와 72%의 구성원이 현재 조직의 성과 관리 프로세스를 신뢰하지 않으며, 오직 6%의 조직만이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적 성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과 관리 체계를 넘어선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관리자 역할이 중요하다. 보고서는 관리자가 업무 재설계, 유연한 자원 재배분, 인간-기술 상호작용 최적화 등을 통해 조직 민첩성을 높이고 전략적 과제를 해결하는 촉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휴먼캐피털 김성진 리더는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지금, 본격적인 AI 시대에 대한 인간인 구성원의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불식시키고, 몰입과 AI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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