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채용 시장의 실업률이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 영역의 경우 인재 부족이 심화돼 기업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사이버시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일자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필요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약 26만 5,000명이다. 사이버시크는 글로벌 채용 시장 데이터 및 분석 업체인 라이트캐스트(Lightcast),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인 NICE, 그리고 IT 자격증 및 교육 그룹인 컴티아(CompTIA)의 협력으로 운영되는 데이터 분석 및 집계 도구다.
사이버시크는 미국 내 사이버 보안 일자리의 83%만을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일자리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되었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보안 전문가들의 직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캐스트의 응용 연구 부문 부사장인 윌 마코우는 “많은 실무자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기술 요구 사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사이버보안 인재 격차가 다시 한번 벌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는 약 125만 명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사이버보안 직종의 구인 공고는 45만 7,000건 이상이었다고 사이버시크는 언급했다.
컴티아의 전략 및 시장 개발 부문 부사장인 에이미 카델은 “사이버 보안 인재의 수요와 공급 격차를 줄이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자 유망한 기회다. 이를 위해서는 사고방식과 접근 방식의 전환, 다양한 취업 경로에 대한 이해, 다른 경로를 통해 직업을 찾는 구직자 발굴, 그리고 현 직원의 재교육과 기술 향상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안 담당자 부족 문제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ISC2 리서치의 2024 사이버보안 인재 연구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기술 격차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ISC2 리서치는 전 세계 1만 5,852명의 사이버보안 실무자와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북미 지역에서 응답을 받았다. 조사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사이버 보안 인재 규모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는 과정 속에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경제 우려 등으로 인해 순 신규 일자리 증가분이 상쇄됐다는 의미다. 또한 신규 사이버 보안 채용 공고가 감소한 것은 지난 1년간 보안 인재를 채용하고 승진시킬 기회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새로운 인재의 진입점이 부족하고, 실무 학습을 통해 기술 및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ISC2 설문조사에 따르면, 90%의 조직이 보안팀 내 기술 격차가 있다고 응답했다. 2024 ISC2 사이버보안 인재 연구에서 부족하다고 언급된 조직 내 보안 관련 기술은 다음과 같다.
- 인공지능/머신러닝: 34%
-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30%
- 제로 트러스트 구현: 27%
- 디지털 포렌식 및 사고 대응: 25%
- 애플리케이션 보안: 24%
- 침투 테스팅: 24%
-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20%
- 보안 엔지니어링: 20%
- 악성코드 연구/분석: 20%
- GRC(거버넌스, 위험 및 규정 준수): 20%
- 보안 운영(SecOps): 20%
- 위험 평가, 분석 및 관리: 19%
- 보안 분석: 18%
ISC2 리서치는 기업에게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고 직무 내 전문성을 개발해 새로운 인재를 사이버 보안 분야로 유치할 방법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 자격을 갖춘 인재만 찾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재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채용 전략을 수용하고 더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보고서는 “기업은 기대치를 조정하고 요구 사항을 더 잘 전달해 격차를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다. 예를 들어 AI와 같은 신흥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에게 비현실적인 수준의 경력과 업계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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