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과 러스트(Rust)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30주년을 맞은 자바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 언어가 앞으로도 계속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5년 5월 23일 선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에 의해 처음 발표된 자바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핵심 언어로 자리 잡았다. 오라클(Oracle)이 지난 2010년 선을 인수한 후에도 자바는 꾸준히 성장하며 3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도 티오베(Tiobe)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지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바의 설계자이자 ‘자바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은 “자바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자바 사용 통계는 매우 강력하며 앞으로 수십 년은 더 쓰일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사장 조르주 사브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자바는 수십 년간 기술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바를 선택한 개발자와 기업은 언어, 런타임, 도구 측면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활용 사례에 대응할 수 있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품질 서비스 업체의 CEO이자 티오베 지수 발행인인 폴 얀센은 보다 혼합된 시각을 전했다. 그는 “자바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사라지지 않을’ 언어라는 점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더 이상 소규모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선택지는 아니다. 플랫폼 독립성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다른 언어에 비해 장황하며 성능도 개선 여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바 기반 CI/CD 시스템 허드슨(Hudson)을 개발한 고스케 가와구치는 “자바는 분명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더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 경쟁사이자 자바 제공업체인 아줄(Azul)의 공동 설립자 겸 CEO 스콧 셀러즈는 자바가 여전히 조직의 핵심 언어로 기능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줄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99%가 자바를 인프라 또는 소프트웨어에 사용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셀러즈는 자바가 클라우드 컴퓨팅, AI,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바가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시절 초기부터 시작해 오픈JDK 커뮤니티 주도로 지속적 혁신을 이어온 여정은 놀라운 일”이라며 “자바는 개발자가 원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 즉 독립성, 확장성, 복원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바는 혁신과 안정성이 만나는 언어이며, 앞으로도 기반 언어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사브는 자바가 오라클 손에 잘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라클은 오픈JDK 커뮤니티를 통해 변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례에 대응하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또한 향후 30년과 그 이후에도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개발자 참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바 생태계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VM 언어인 JRuby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자 찰스 올리버 너터는 자바가 지금까지의 어떤 시기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바 언어와 JVM 모두에서 개선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자바 21은 JRuby 10에 많은 발전을 준 중요한 릴리스였지만, 이제는 그 이후 버전들의 기능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JVM 개발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기이며, 현재도 여러 프로젝트와 기업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표준 자바의 차기 버전이자 다음 장기 지원(LTS) 릴리스인 JDK 25는 오는 9월 16일 출시될 예정이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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