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에 관심이 뜨겁지만, 일상이 AI로 얼마나 변화했는가? 시어스랩은 일상을 바꿀 AI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했다. 2025년 2분기 출하할 예정이다. 기기 가격은 149달러이며, OTT 이용 요금 수준의 구독 서비스가 병행된다.”
AR 전문 시어스랩이 생성형 AI 스마트 글래스 ‘에이아이눈(AINoon)’과 출시 계획, 제품 로드맵을 12일 공개했다.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미디어 테크 기업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인스파이어 데이(Inspire Day) 행사에서 시어스랩을 시연한 정진욱 대표는 에이아이눈에 대해 “에이아이눈은 단순 디바이스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에 탑재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단순 디바이스가 아니’라는 그의 표현에는 이유가 있다. 이날 공개된 에이아이눈 기기 자체는 ‘AI 스마트 글래스 컴패니언’ 기기에 해당한다. 안경 프레임 내부에 카메라, LED 조명, 터치 스크린 센서, 마이크와 스피커, 배터리 메인 기기와의 연결성을 담은 구조다.
즉, 생성형 AI 작업은 스마트폰 등의 로컬 기기나 클라우드에서 이뤄지고 에이아이눈 글래스는 착용자에게 그저 새로운 착용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에이아이눈의 핵심을 기기가 아닌 플랫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이는 시어스랩이 공개한 에이아이눈 가격이 149달러(한화 20만원 상당)에 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구글 글래스 초기 버전의 가격은 1,500달러였던 바 있으며, 메타가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에 공개한 AR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온’의 가격은 무려 1만 달러에 이른다. 정진욱 대표는 2025년 하반기, 2026년 예정된 후속 라인업의 가격이 더욱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어스랩이 공개한 에이아이눈 1세대 시제품은 챗GPT 생성형 AI 모델이 적용됐다. 음성 명령과 전면부 카메라로 촬영되는 시각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정보 안내, 창의적 문제 해결 지원, 맞춤형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근처 카페를 가기 위한 지하철 출입구를 물어보면 주변 정보를 인식해 길 안내를 해주거나, 운동기구를 보면서 사용법을 물어보면 기구의 특성 및 사용법 등을 음성으로 바로 안내해 주는 식이다.
실제로 정진욱 대표는 직접 ‘에이아이눈’을 착용해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품을 착용한 정 대표는 행사장에 마련된 거울 앞에서 “오늘 의상 어때?”라고 물었고, 관련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는 모습을 연출했다.
시어스랩의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김병수 이사는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스마트 글래스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아이눈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모멘트’를 제시했다. 회사가 특허 출원한 ‘모멘트 UX’를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Brian Cheon
여기에는 향후 모델에서는 챗GPT를 넘어, 클로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AI를 구현하는 전략, 다양한 안경 브랜드와 협업해 디자인을 다양화하는 전략, 넥밴드 및 바디캠, 헬맷 형태로 폼팩터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모두 포함된다.
이 밖에 ‘에이아이눈’과 연결된 마켓 플레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해 킬러 콘텐츠를 유입할 수 있는 개방형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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