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입수한 오픈AI 내부 재무 문서에 따르면, 회사의 월간 매출이 2023년 초 대비 1,700% 증가해 올해 8월 기준 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매출은 약 37억 달러(약 4조 8,503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27억 달러는 챗GPT에서, 10억 달러는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타 기업으로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오픈AI는 내년 매출 규모를 116억 달러(약 15조 원)로 예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오픈AI의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손실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오픈AI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 직원 급여, 사무실 임대료 등 기타 비용을 고려해 올해 순손실을 약 50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로 예상했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크다는 뜻이다.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받는 컴퓨팅 파워 부분이었다. 뉴욕타임즈는 직원 대상 주식 기반 보상 등 대규모 비용이 제외됐다는 점을 들어 실제 순손실은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오픈AI가 70억 달러(약 9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보도를 통해 논의되는 잠재적 투자사는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타이거 글로벌, UAE의 기술 투자회사 MGX이다. 뉴욕타임즈는 “오픈AI는 기업 가치를 1,500억 달러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비상장 기술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라고 “오픈AI는 2029년 매출이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네슬레 또는 타겟의 연간 매출과 유사한 규모”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입수한 문서에서는 사용자 수치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약 1,000만 명의 챗GPT 사용자가 월 20달러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오픈AI는 연말까지 이 요금을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간 44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한, 오픈AI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드파티 개발자가 1억 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오픈AI 측에 해당 문서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별도의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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