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가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자사 플랫폼의 전면 재구상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날리지 2025(Knowledge 2025)’에서 서비스나우는 AI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며 최적화할 수 있는 ‘AI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를 선보였다. 또한 ‘AI 에이전트 패브릭(Agent Fabric)’을 기업용 AI 생태계의 핵심 소통 인프라로 정의했다.
서비스나우는 이번 행사에서 ‘서비스나우 AI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를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서비스나우 최고혁신책임자(CIO) 데이브 라이트는 지난주 기자 간담회에서 “에이전트 기반 시대에는 AI, 데이터, 워크플로우를 통합하는 개방형, 연결형, 기업 적합형 플랫폼이 필요하다”라며 “서비스나우 AI 플랫폼은 모든 산업, 모든 클라우드, 모든 데이터 환경에서 어떤 에이전트든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새 플랫폼이 서비스나우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워크플로우 데이터 패브릭(Workflow Data Fabric), AI 에이전트 패브릭을 통합하는 대화형 AI 참여 계층(Engagement Layer)을 중심으로 지능·데이터·오케스트레이션을 하나로 묶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비스나우는 AI 컨트롤 타워, AI 패브릭, 차세대 CRM 등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에이전틱 AI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나우가 이번에 출시한 AI 컨트롤 타워는 모든 AI 자산을 단일 화면에서 통합 관리하고, 협업과 통제를 지원하며 대규모 자동화를 실현하는 중앙 제어 센터다. 최근 발표된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전반에 내장돼 있다.
라이트는 “AI 자산이 서비스나우 고유 기술이든 외부 기술이든 상관없이 모두 이곳에서 관리·모니터링·최적화할 수 있다”라며 “플랫폼에 내장돼 있어 확장성뿐 아니라 보안성과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기업 신뢰 수준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이 컨트롤 타워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모델, 워크플로우 전반을 통제·보안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GRC(Governance, Risk, Compliance)와 연계된 AI 거버넌스를 통한 위험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 ▲기획부터 배포, 최적화까지 전 주기 거버넌스 및 가드레일 적용 ▲생산성·매출 등 핵심 지표 기반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 대시보드 제공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나우는 AI 에이전트 패브릭을 기업 AI 생태계의 핵심 소통 인프라로 정의했다. 기존 AI 시스템과 달리,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 프로토콜(A2A) 등 공통 프로토콜을 통해 에이전트 간 협업을 자연스럽게 지원하며, 실시간 정보 교환과 작업 조율,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
서비스나우 AI 경험 및 혁신 부문 그룹 부사장 도릿 질버샷은 “AI 에이전트 패브릭은 서비스나우와 서드파티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에이전트 간은 물론 오케스트레이터와 도구 간에도 표준화된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패브릭은 서비스나우 자체 AI 에이전트 수천 개가 외부 에이전트와 나란히 작동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서비스나우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통해 자체 도메인 특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으며, 어도비, 시스코, 구글 클라우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UKG, 줌 등 여러 파트너의 AI 에이전트를 서비스나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통합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에 따르면, AI 컨트롤 타워는 현재 일반 제공(GA) 중이며, AI 에이전트 패브릭은 현재 초기 도입 고객에게 제공 중이며 올해 3분기 중 공식 출시 예정이다.
서비스나우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양사는 ‘아프리엘 네모트론 15B(Apriel Nemotron 15B)’라는 고성능 추론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와 서비스나우 데이터로 사후 훈련(post-training)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관계 추론, 규칙 적용, 목표 판단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아프리엘 네모트론 15B는 실시간 워크플로우 실행에 최적화된 컴팩트한 기업형 LLM이다.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고성능 GPU 인프라에서 빠르고 효율적이며 비용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개발됐다.
또한 양사는 서비스나우의 워크플로우 데이터 패브릭과 엔비디아의 네모(NeMo)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합하는 ‘공동 데이터 플라이휠 아키텍처’도 구축 중이다.
서비스나우는 이 모델이 올해 2분기 중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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