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기반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1년 전 스페셜올림픽의 CITO(chief information and technology officer)로 취임한 네이선 쿡은 향후 5년간의 야심찬 DX(Digital Transformation) 계획을 밝혔다. 분산된 기존 IT 시스템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 중심의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도세보(Docebo)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통해 선수들에게 경기 참여 방법을 교육하고, 코치들에게 지적 및 발달 장애(IDD) 선수를 지도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쿡은 “지난 1~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했다. 분산을 줄이고 2030년까지 디지털 역량을 갖추기 위해 시스템과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단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셜올림픽은 지난 2018년 시애틀 USA 게임을 위해 처음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현재 애저(Azure)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쿡이 이끄는 24명의 IT 직원은 온프레미스 시스템과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있다.
쿡은 마이크로소프트 및 도세보와의 파트너십이 “지적 및 발달 장애인을 위한 최고 수준의 맞춤형 학습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진전을 의미한다”라고 언급했다.
선수와 직원 역량 강화
쿡에 따르면 스페셜올림픽 플랫폼은 CRM을 위한 다이내믹스(Dynamics), 클라우드를 위한 애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데이터버스 파워앱스(Dataverse Power Apps) 등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공통 데이터 서비스로 알려졌던 데이터버스의 파워페이지, 파워포털, 파워앱스, 파워오토메이트, 가상 에이전트는 모두 스페셜올림픽 프로그램 제공 솔루션의 일부다. 이를 통해 현장 프로그램 직원들은 경기장에서의 활동 같은 중요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다. 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쿡은 클라우드 서비스 배포를 통해 선수와 직원들이 “더 많이 경기에 참여”하고 서류 작업에 시간을 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최종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게 하면서 프로그램 운영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클라우드의 다양한 이점을 통해 선수, 자원봉사자, 코치, 관리자, 기부자, 모금 담당자 등 스페셜올림픽 커뮤니티 모든 구성원은 시간을 “존중”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잘 설계된 CRM이 있으면 선수들은 한 번만 등록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매 대회마다 반복해서 등록할 필요가 없다.
쿡은 전 세계 190개국에서 30개 종목에 참가하는 IDD 선수 약 620만 명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최첨단 AI 도구와 여러 최신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령 많은 선수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 플랫폼에서 학습, 훈련, 성과를 향상시키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더 잘 연결하고 배포하는 것이 목표다. 쿡은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조직과 소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도구를 사용해 역량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페셜올림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BI 분석 플랫폼을 사용해 선수들의 업적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부 및 외부 보고서를 제작하고 있다.
쿡은 “업적은 삶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요인이다. 선수들의 통계와 점수 등 대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더 많은 데이터 기반 결정을 내리고 있다. 파워 BI를 사용해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수집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한 협업
현재 스페셜올림픽이 IDD 선수들의 운동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주요 파트너로는 도세보와 아토스가 있다.
쿡은 올해 초 글로벌 파트너가 된 도세보가 선수 중심적 관점에 부합하다며, “IDD 선수들에게 접근성 높은 디자인을 제공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려는 회사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줬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세보의 첨단 기술과 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해 커뮤니티의 특수한 요구에 부합하는, 고도로 맞춤화된 훈련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파트너십으로 고급 AI 기반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원활하게 통합해 교육 콘텐츠의 접근성과 매력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아토스 또한 스페셜올림픽에 선수들의 훈련과 경쟁 경험을 향상시키는 첨단 디지털 도구와 맞춤형 리소스를 제공했다. 쿡은 “아토스와의 협력에서 핵심은 전 세계적으로 30개 이상 종목의 스포츠 선수 참가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주요 대회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있다. 이는 패럴림픽과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2025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같은 세계 대회에서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필수 인프라와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중요 파트너로 아토스를 선정한 이유는 포용성을 중심으로 세계를 연결하려는 헌신적인 태도와 대규모 인도주의적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아토스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스포츠 행사의 IT 파트너를 맡은 바 있다.
특별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술의 힘’
기술은 스페셜올림픽의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의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운영 전문가인 벤자민 콜린스는 40년 이상 스포츠 선수 겸 직원으로 활동해 왔다. 보체볼과 볼링 선수이자 시각 장애를 가진 콜린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자택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 인식 시스템 JAWS(Job Access With Speech)를 사용해 직원, 관리자, 선수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전에 콜린스는 스페셜올림픽의 워싱턴 D.C. 듀폰트 서클 사옥에서 근무했으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한때 그는 L스트리트와 19번가 교차로에서 안전하게 걸어갈 수 없을 만큼 교통량이 많다고 판단해, 교통국에 보행자를 위한 음성 카운트다운이 있는 횡단보도 설치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시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차로 안전 공사를 진행했다.
콜린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도구와 학습관리시스템 등 기술의 발전 덕분에 스페셜올림픽의 선수이자 직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특별한 기술이 없었다면 좋은 성과도 낼 수 없었다. 독립적으로 일하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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