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Mistral AI)은 챗컴플리션 API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미스트랄 에이전트 API(Mistral Agents API)’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미스트랄은 이 API가 “에이전트 기반 활용 사례를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API는 미스트랄의 대형언어모델(LLM)에 코드 실행, 웹 검색, 이미지 생성,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도구를 위한 내장 커넥터를 결합하고, 대화 전체에 걸쳐 기억을 유지하는 기능과 여러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더해 기존 LLM의 한계를 보완하도록 구성돼 있다.
미스트랄 에이전트 API에는 세 가지 커넥터가 있다. 먼저 코드 실행 커넥터는 개발자가 보안 샌드박스 환경에서 파이썬 코드를 실행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어준다. 이미지 생성 커넥터는 BlackForestLabs의 FLUX1.1 [pro] Ultra 모델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하며, 문서 라이브러리 커넥터는 미스트랄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에 접근하고 통합 검색 기반 생성(RAG) 기능도 지원한다.
웹 검색 커넥터를 활용하면 개발자는 미스트랄 모델에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최신 정보를 결합할 수 있다. 미스트랄은 웹 검색 기능을 탑재한 에이전트가 “성능 면에서 눈에 띄는 향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심플QA(SimpleQA)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웹 검색이 포함된 미스트랄 라지(Mistral Large)와 미스트랄 미디엄(Mistral Medium)은 각각 75%, 82.32%의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웹 검색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각각 23%, 22.08%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에이전트 API는 대화 상태를 기억해 기존 대화를 이어가거나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스트리밍 출력을 지원해 실시간으로 결과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미스트랄은 “에이전트 API의 핵심 강점은 여러 에이전트를 조율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있다”라며 “동적으로 에이전트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으며, 각각 고유한 기능을 활용해 문제의 여러 측면을 나눠 처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능보다 기능 격차 해소 목적”
다만 정보기술 리서치 기업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의 수석 리서치 디렉터 브라이언 잭슨은 이 API를 획기적인 제품이라기보다 기존 경쟁 제품들과의 기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했다.
잭슨은 “미스트랄의 새로운 에이전트 API는 시장 판도를 바꾸는 제품이라기보다, 경쟁사들과 기능을 맞춘 수준의 제품으로 봐야 한다”라며 “이 API는 오픈AI의 어시스턴트 API, 구글의 제미나이 에이전트, 앤트로픽의 클로드 도구와 유사하게 지속적 기억 기능, 도구 호출 인터페이스, 구조화된 출력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런 기능은 이제 AI 업계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스트랄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에게는 기능 격차를 해소해주는 유용한 도구지만, 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기능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잭슨은 이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지원을 꼽았다. 그는 “중요한 것은 표준의 방향”며 “주요 LLM 기업 모두 MCP를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변화다. 이는 향후 AI 에이전트 간의 상호 운용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으며, 기업이 기존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간 인터페이스를 한 번만 코딩하면 되기 때문에 중복 작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더 유연하고 벤더 종속성에서 자유로운 에이전트 기반 AI 생태계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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