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일 료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및 코파일럿 프로 서비스에 대한 몇 가지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업데이트 중 하나는 ‘코파일럿 비전’이다. 회사의 엣지 브라우저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비전 기능을 통해 코파일럿은 이제 사용자가 웹 서핑을 할 때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웹 페이지의 콘텐츠에 대한 쿼리에 자연어로 응답할 수 있다. 가령 로튼 토마토에서 영화 선택을 돕기 위해 리뷰를 강조 표시하거나 검색을 지원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흐디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파일럿은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사용자의 작업을 보다 완성도 높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서비스가 초기에는 사전 승인된 일부 웹사이트에 국한된다고 밝히며, 이 회사의 AI 모델은 코파일럿 뷰 콘텐츠를 학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수석 부사장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웡은 “점점 더 많은 생성형 AI 비서가 멀티 모달(언어, 시각, 음성)이 되어가고 있으며 소비자가 설정할 수 있는 인격적 특성을 지원해가고 있다. 내년에 의인화된 AI가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흐디 부사장은 코파일럿 비전이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다며, 사용자 개인 정보를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켜져 있다는 알림이 명확하게 표시되고, 활성 세션 이후에는 대화나 콘텐츠가 저장되지 않으며, 코파일럿 비전 상호 작용은 훈련에 사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코파일럿 프로 유료 가입자가 향후 출시될 AI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인 코파일럿 랩스(Copilot Labs)를 통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코파일럿 프로는 현재 월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코파일럿 랩스에서 제공되는 또 다른 실험적 기능은 코파일럿이 더 복잡한 질문을 ‘추론’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씽크 디퍼(Think Deeper)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팀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씽크 디퍼는 응답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어려운 질문에 대해 코파일럿이 단계별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또 일상적인 문제에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테면 두 가지 복잡한 옵션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다. 이 도시로 이사해야 할까, 아니면 저 도시로 이사해야 할까? 내 필요에 가장 적합한 차종은 무엇일까? 등등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예로 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씽크 디퍼는 현재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및 미국 등지에서 소수의 코파일럿 프로 고객에게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모바일 앱의 리뉴얼을 발표했다. 메흐디는 “더 간결하고, 더 단순하고, 더 따뜻하고, 전반적으로 더 친근한” UI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보이스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AI 어시스턴트와의 대화가 더욱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된 음성 인터페이스는 더 빠른 응답과 코파일럿이 말할 때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사용자는 코파일럿 어시스턴트와 대화할 때 네 가지 음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메흐디는 “새로운 코파일럿 보이스를 사용하면 응답이 더 빨라지고 대화 중 쉽게 끼어들거나 지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원활하고 매력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용자는 코파일럿 보이스 중 하나를 선택하여 공인 콘텐츠 소스의 뉴스를 요약한 코파일럿 데일리(Copilot Daily) 뉴스 다이제스트를 읽도록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로이터, 파이낸셜 타임즈, 독일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 등과 제휴를 맺었다.) 또한 일기 예보도 제공하며 미리 알림 기능도 준비 중이다.
코파일럿 보이스는 우선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미국에서 영어로 제공되며, 곧 더 많은 지역과 언어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코파일럿 데일리는 현재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신규 사용자의 시작을 돕기 위한 기능도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비서의 기능에 대한 안내와 ‘대화 시작’ 제안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디스커버리를 출시했다.
Microsoft
웡은 종전보다 더 현실적인 AI 비서의 등장이 더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라고 진단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상위 100대 소비자 브랜드 중 80%가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의인화된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뿐만 아니라 구글 제미니, 오픈AI의 챗GPT, X.ai 그록 등 다양한 기업이 “소비자를 즐겁게 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관련 서비스 및 제품에 연결하는 멀티모달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고객 경험의 차세대 개척지이자 전쟁터다”라고 웡은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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