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는 오는 2027년에 ECC 6.0에 대한 메인스트림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서드파티 지원업체인 리미니스트리트는 기업들이 노후화된 ERP 애플리케이션을 2040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ECC 고객 3만 5,000곳 중 약 39%인 1만 4,000곳만이 S/4HANA로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으며, 2027년에도 1만 7,000곳은 여전히 기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SAP의 확장 지원이 종료되는 2030년 이후에도 1만 3,000개 기업이 이전 ERP 시스템을 유지할 전망이다. 마이그레이션 비용과 복잡성이 S/4HANA 전환을 주저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전환을 망설이는 기업들에게 10여 년의 유예 기간을 제안했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도 SAP ECC 6.0과 S/4HANA 전 버전에 대해 2040년까지 완전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그레이션의 대안
이 발표를 통해 리미니스트리트 솔루션은 고객들이 SAP의 공식 유지보수 기간이 끝난 후에도 ECC 6.0 또는 S/4HANA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라이즈(RISE)를 통해 S/4HANA로 전환하는 데 따르는 비용과 위험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미니스트리트 CEO 세스 라빈은 “SAP 고객사가 불필요하고 가치도 높지 않다고 여기는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 운영 중단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라며 “그보다는 엔터프라이즈 AI, 워크플로우 및 작업 자동화 등 즉각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기술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미니스트리트 고객들은 이미 90억 달러의 IT 운영 비용을 절감했고, 이를 토대로 혁신에 자금을 직접 투자하며, 불필요하고 위험한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 리플랫폼 없이도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15년 전 SAP용 리미니 서포트(Rimini Support for SAP)를 출시했으며, 현재 수백 곳의 SAP ECC 6.0 및 S/4HANA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ERP의 종말?
라빈은 “앞으로 5~10년 안에 ERP의 미래는 크게 바뀔 것이며, 기존 ERP 소프트웨어는 더 빠르고 유연한 ‘에이전틱 ERP 프로세스(agentic ERP processes)’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이 새로운 ERP 방식을 이미 배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리미니스트리트가 지난해 10월에 서비스나우(ServiceNow)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협업을 통해 탄생한 신규 솔루션은 서비스나우의 ‘나우 플랫폼’과 리미니 서포트, 리미니 매니지(Rimini Manage)를 결합했다.
서비스나우의 CEO이자 전 SAP CEO였던 빌 맥더멋은 “20세기 시스템은 21세기 혁신을 방해하는 복잡성의 혼란을 만들어냈다”라며 “서비스나우와 리미니스트리트의 협업은 고객에게 기존 소프트웨어 투자를 극대화하고, 보다 빠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SAP ECC 6.0의 메인스트림 유지보수는 2027년까지 제공되나, 인핸스먼트 패키지(Enhancement Package) 0~5의 경우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된다. SAP S/4HANA 역시 버전에 따라 메인스트림 유지보수가 이미 종료됐거나 2025년, 2026년, 2027년 중 종료될 예정이다. SAP은 ECC 6.0과 S/4HANA 일부 버전에 대해 확장 유지보수를 제공하고 있지만, 모든 버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비용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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