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리더십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수웰은 자신의 기술과 경험이 다른 산업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공공 부문 밖에서는 이력서가 눈에 띄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그녀는 이력서 개선 목표를 “정부 기관 용어가 잔뜩 있는 ‘기능 중심 이력서’에서 ‘주요 지표와 주목할 게 많은 일반 산업 중심 이력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IT 임원 전문 컨설팅 업체인 ITtechExec.com의 대표이자 커리어 코치인 스티븐 반 브리드는 CIO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공공 부문 외의 산업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게 이력서를 첨삭해주었다.
수십 년의 경력을 짧고 강력하게 담자
IT 임원이 이력서를 작성할 때 느끼는 어려움 중 하나는 분량 조절이다. 커리어 초반에는 경험을 한 페이지로 채우기 어렵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이력서를 두 페이지로 압축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수웰은 자신의 이력서가 3페이지에 달해 너무 길다고 느꼈고, 채용하려는 기관이 이런 긴 이력서로 ‘리더로서의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파악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수웰은 다른 임원의 이력서도 참고했지만, 여전히 분량은 3페이지가 넘었다. 어떤 내용을 삭제하고 어떤 내용을 유지할지 판단하는 것은 늘 어려웠다. 사실 많은 임원이 수웰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다. 자신의 커리어 경로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려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반 브리드는 수웰의 평가에 동의했다. 수웰이 ‘우수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력서는 성과와 기본 업무 내용이 혼재된 장황한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력서를 간소화하기 위해 반 브리드는 수웰의 경력과 성과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압축했다. 그래야 채용 담당자가 두 페이지 내에서 수웰의 리더십 역량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 브리드는 또한 수웰의 최종 이력서에서 특정 성과를 굵게 표시해, 채용 담당자가 경력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먼저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수웰의 직함과 주요 역할을 경력 섹션 상단에 회색으로 강조해, 채용 담당자가 수웰이 해당 역할에 적합한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CIO로 일한 경력 외의 초기 경력은 이력서 하단의 ‘컨설팅, 자문, 영업 임원 경력’ 섹션에 통합하여, 수웰의 경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간략하게 보여줬다. 이는 문서의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그녀의 경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임원 약력의 가치
반 브리드는 수웰의 이력서를 줄이는 대신, ‘임원 약력’이라는 별도의 문서를 첨부했다. 1페이지 분량의 해당 문서에는 수웰의 경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타임라인 그래픽과 함께 강조하고픈 약력이 소개돼 있다. 페이지 상단의 타임라인 그래픽은 그녀가 일했던 기업의 로고와 경력 발전 과정을 한눈에 소개하고 있다. 이로써 수웰이 민간 부문에서 공공 부문으로 전환했으며, 다시 민간 부문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약력 오른쪽 상자에는 수웰의 리더십 역량, 리더십 책임 범위, 리더십 역할에서의 구체적인 성과가 강조되어 있다. 약력 본문에는 수웰이 어떻게 CIO가 되었는지, 민간 부문 경험이 현재 공공 부문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했다.
이렇게 수정된 약력은 수웰의 현재 커리어 상태, 경로, 관련 지식과 경험을 최신 정보로 요약한다. 채용 담당자가 임원 약력을 먼저 보든 이력서를 먼저 보든, 수웰이 어떤 리더인지, 그녀의 리더십이 기업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새로운 산업에 맞춘 이력서 작성
수웰은 대부분 공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민간 부문에서도 광범위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 민간 부문 경험을 강조하여 그녀가 새로운 산업에서도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수웰은 첨삭 전 이력서에 대해 “공공 분야 기술직에서는 통하겠지만, 다른 산업에서는 다소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용어와 약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 상태였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기술 이력서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다. 기술적인 경험을 가진 후보자들이 비기술적인 채용 담당자나 CEO가 이 문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에 이런 이력서가 작성되곤 한다.
이력서는 읽는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것은 대개 채용 담당자이기에 처음부터 기술적 용어를 피하고, 읽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반 브리드는 수웰의 이력서를 첨삭하는 과정에서 비기술직을 위한 일종의 ‘번역’ 작업에 주력했다. 채용 담당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을 담되 간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최종 이력서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IT 인프라, 데이터 현대화,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등의 기술 용어 대신, 수웰의 기술력이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난 사례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현대화를 위해 30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성과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2만 6,000명 규모의 직원에게 연중무휴 원격 및 하이브리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팀을 빠르게 확장한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직접적인 성과는 그녀가 해당 역할에서 요구되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기술 목록을 나열하는 대신, 성과 중심으로 기술력을 보여줌으로써 이력서가 더욱 접근하기 쉬워지고, 기술 용어 없이도 그 능력을 분명히 드러낸다.
최종 결과
수웰의 이력서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별도의 임원 약력을 도입하는 것 외에도 반 브리드는 이력서의 디자인을 변경하여 간결하고 중립적인 문서를 작성해 문서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에 시선을 끌도록 했다. 이력서에 적합한 디자인 형식을 찾는 것도 커리어의 임원 단계에서 중요하다. 그래서 반 브리드는 수웰의 이력서의 디자인 요소를 변경하는 데도 신경 썼다.
형식 면에서 수웰의 기존 이력서는 머리글과 목록을 나열하는 식으로 작성되었으나, 수정된 이력서는 수웰이 CIO로서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반영하도록 했다. 기술 역량 및 전문 역량에 대한 설명을 줄이는 대신, CIO로서 어떻게 실행 가능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잘 정리된 내용을 강조했다. 임원 이력서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실질적인 성과다. 리더는 비즈니스 성과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리더로서의 성공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 브리드는 “수정된 이력서는 비즈니스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EO 대부분은 3개년 사이버 보안 계획이나 5개년 IT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보다는 자신이 만든 전략을 얼마나 잘 실행하고 비즈니스에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수웰은 반 브리드를 ‘매우 적극적이고 협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짧은 설명만으로도 이력서를 변환하는 데 유용한 팁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웰은 이 과정이 매우 가치 있었다고 느꼈으며, 다른 리더에게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력서 전문가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며,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웰의 첨삭 전과 후 이력서 다운로드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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