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룬 비즈는 와그바크리 티그룹의 CIO로 3년 반 동안 재직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와그바크리 티그룹을 위해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그룹은 조달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면적으로 혁신했다.
맥락을 이해하려면 인도가 세계 2위 차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으로서 전 세계 차 생산량의 약 30%를 소비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에서 차는 과거 왕족의 전유물에서 현재는 수많은 사람이 마시는 음료로 발전했다. 대규모 생산으로 인해 경제적인 선택지가 됐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온음료 시장에서 차 부문 매출은 2024년 22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9년까지 97억 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와그바크리는 전략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성장 중인 산업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와그바크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영역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각 부서에 배포돼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타룬은 차를 평가하는 일관성 지표인 CTSB(색, 맛, 향,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러 산지에서 구매한 차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고객에게 제공될 때는 브랜드의 고유한 맛과 색을 담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차 조달 과정의 평가 프로세스가 시스템 외부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단계가 시스템 내로 통합됐다. CTSB 지표가 디지털화되어 전체 프로세스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음료로서의 차는 인도를 넘어 다른 국가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타룬은 회사가 녹차와 같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면서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과 건강 중심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그바크리는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 인사이트 및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차에 AI를 입히다
와그바크리는 조달부터 블렌딩에 이르는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조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하고 있다. AI 엔진은 기존에 수동으로 이뤄지던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자동화된 AI/ML 시스템이 제품 가격 책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타룬은 AI 도입이 인적 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이 수작업을 덜어주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이 기술의 장점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돕고 업무를 최적화하며 운영을 단순화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 추구
와그바크리는 재배와 포장 모두에서 지속 가능한 관행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타룬은 “와그바크리는 대부분의 차를 인증된 차밭에서만 조달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지속 가능성 관행을 철저히 지키며, 포장과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모두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활용된다. 또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소비 전력의 대부분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는 와그바크리의 지속 가능성 노력의 큰 성과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을 통한 변화 관리
CDIO의 역할이 단순히 기술에 국한되었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IT 관행이 비즈니스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와그바크리에서 타룬과 그의 팀은 조직 내 변화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룬은 조직 내 기술 혁신이 내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디지털화 노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비즈니스 연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결국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요소, 즉 창의성과 지능이 가져다주는 가치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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