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데이터센터··· 2025년 공실률은 역대 최저” CBRE 조사

CBRE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많은 주요 지역에서 전력 용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6,922.6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6%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미국 북부 버지니아,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같은 핵심 지역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2024년 말 기준 6,350MW(메가와트)로, 2023년 말 3,077.8MW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급속도로 건설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요 지역의 전체 공실률은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저치인 1.9%였다. 이는 코로케이션 업체들이 임대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2025년 완공 예정인 10MW 이상의 시설 중 아직 임대되지 않은 곳은 소수에 불과해, 재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주요 시장에서 250~500kW(킬로와트) 규모의 전력을 요구하는 시설에 대한 월평균 요금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해 kW당 184.06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주요 지역 중 최고 성장세를 보인 곳은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는 705.8MW의 순 신규 용량을 기록해, 기존 선두였던 북부 버지니아(451.7MW)를 크게 앞섰다. 샬럿, 북부 루이지애나, 인디애나도 세금 혜택, 가용 토지, 충분한 전력 공급으로 인해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성장의 걸림돌

CBRE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건설 비용 상승, 장비 가격 인상, 발전기, 냉각기, 변압기와 같은 중요 자재의 지속적인 부족 등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데이터센터와 기존 시설 간에는 가격 차이가 상당했다. 즉, 현대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인프라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CBRE는 현대적인 서버 요구사항에 공랭식보다 냉각보다 액체/침수식 냉각이 특히 선호된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주요 통신사들이 2024년 하반기 광섬유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AI 및 데이터 서비스 업체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인프라와 용량이 필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여러 주목할 만한 거래가 있었다. AT&T는 코닝(Corning)과 10억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맺고 차세대 광섬유 및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컴캐스트(Comcast)는 나이텔(Nitel) 인수를 제안했고,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순수 광섬유 인터넷 업체인 프론티어(Frotier)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T-모바일은 벤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광섬유 인터넷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분기에 메타는 미국 동부 및 서부 해안과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가로질러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2만 5,000마일 길이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는 민간이 소유 및 운영하는 최초의 글로벌 광섬유 네트워크가 된다.

데이터센터 전망

CBRE는 향후 몇 년간의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2025년에는 석탄 발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으로의 전환이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이 모두 검토되고 있으며, 천연가스가 석탄의 임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전력은 그린필드 개발 부지 선정 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순위로 남을 것이다.
• 전력 가용성이 충분하고 홍수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높은 지대에 건설이 가능하다면, 홍수 지역은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로서의 우려가 줄어들 것이다.
• 데이터센터는 급증하고 있지만, 시장이 수요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시설의 활용도 증가와 더 낮은 공실률로 이어질 수 있다.
• 공급망 문제가 지속돼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료되려면 3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 휴대폰, 스마트 기기, 노트북, 데스크톱의 애플리케이션들이 데이터 처리, 저장, 계산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데이터센터 용량 수요뿐만 아니라 성장과 네트워크 수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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