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VR 기기 출하량 3분기 연속 감소··· AR 안경 2025년 성장”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헤드셋 시장이 여전히 미진한 하드웨어와 가격 문제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AR(Augmented Reality)+AI(Artificial Intelligence) 스마트 안경은 생성형 AI의 발전과 주요 기술의 신규 진입으로 2025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가 ‘글로벌 XR(AR/VR) 헤드셋 모델 트래커‘(Global XR Headset Model Tracker)를 발표했다. 트래커는 2024년 3분기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이 2023년 3분기보다 4%, 2024년 2분기와 비교하면 16%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3분기 연속 감소세에 해당한다. 이 시장조사기관은 VR 헤드셋 출하량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VR 헤드셋 시장은 2024년 3분기 기준 6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메타(Meta)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메타는 2023년 3분기 시장 점유율 59%에서 1년 사이 6%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저렴한 메타 퀘스트 3S(Meta Quest 3S)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메타 퀘스트 3의 판매가 감소해 2024년 2분기보다는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2024년 3분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피코(Pico)은 소폭 증가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10%였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3분기 11%로 소폭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24% 시장을 갖고 있던 소니는 2024년 3분기 8%를 기록했다. 비전 프로(Vision Pro)를 선보인 애플은 9%의 시장을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트래커는 “비전 프로의 출하량은 중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출시된 후 QoQ(Quarter on Quarter) 기준 두 배 증가했다. 그러나 애플의 회복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4분기에는 점차 하락할 것이다. 2024년 하반기 애플의 전체 출하량의 거의 90%는 해외 매출이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은 저가형 비전 헤드셋을 위해 유리 기판으로 만든 OLED 디스플레이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스플레이 기술은 비전 프로에 사용된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보다 비용 효율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비용,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여전히 애플에게 중요한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컬러 VST(Video See-Through)를 탑재한 VR 헤드셋의 점유율이 2023년 3분기 6%에서 2024년 3분기 80%로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메타 퀘스트 3S가 출시되면 2024년 4분기에 90%가 넘을 것으로 트래커는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R 산업은 저렴한 가격의 뛰어난 디스플레이, 더 긴 배터리 수명, 게임을 넘어서 다양한 콘텐츠, 가벼운 헤드셋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