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리는 구글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서비스나우에 합류해 COO로 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서비스나우는 이전 임원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마무리 짓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나우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베리가 2024년 10월 28일부터 사장, 최고제품책임자(CPO),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며 제품과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라며 “자베리는 서비스나우 플랫폼, 제품,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자 경험을 책임지며, 전사적 운영을 이끌게 된다”고 성명에서 전했다.
자베리가 맡게 된 자리는 이전에 미 육군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인 CJ 데사이가 담당했던 직책이다. 데사이는 서비스나우의 글로벌 공공 부문 책임자로 선임됐으나, 법무부, 국방부 감사관실, 육군 정직 및 계약중지 사무소(Army Suspension and Debarment Office) 등 미국 정부 기관의 이해충돌 조사를 받으면서 사임하게 됐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7월 24일 서비스나우는 “내부 조사 결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CJ 데사이가 채용 과정에서의 이해충돌 가능성과 관련된 회사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데사이가 맡은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임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미 육군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으로 서비스나우에서 글로벌 공공 부문을 총괄했던 라지 아이어 역시 서비스나우를 떠났다. 당시 아이어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데사이 채용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혹시라도 연루될 우려가 있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나우의 CEO 빌 맥더멋은 23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자베리의 영입을 크게 환영했다. 맥더멋은 “자베리는 구글 클라우드 재직 시절 연간 매출을 70억 달러에서 41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켜 구글 클라우드를 세계 4위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라며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기 전, 오라클에서 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이끌며 훌륭한 경력을 쌓았다. 자베리는 뛰어난 교육과 경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리더다. 또한 상업화 관점에서도 제품 구성 및 가격 책정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자베리는 링크드인에서 “구글을 떠나는 것이 ‘매우 힘든 작별’이었지만, 동시에 서비스나우에서의 새로운 모험과 기회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베리가 서비스나우에서 집중할 주요 과제는 AI 에이전트를 생성하는 새로운 도구의 구성과 가격 책정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도구는 9월에 출시된 나우 플랫폼의 ‘자나두(Xanadu)’ 릴리스에 포함됐다.
포레스터 리서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스 베츠는 “CJ 데사이의 갑작스러운 퇴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서비스나우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IT 분야에서 서비스나우의 주요 경쟁자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강력한 입지를 가진 아틀라시안이다. 개발자 중심 문화로 유명한 구글에서 개발자가 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제품을 구축한 자베리의 경험은 애자일 개발 및 협업 작업 관리와 같은 서비스나우 제품을 강화하여 아틀라시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자베리의 클라우드 경험은 서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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