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2월 자바스크립트 기반 에이전트 SDK(Agents SDK)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에이전트 중심의 AI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로 도입한 것이다. 관련 기능을 하나로 모은 전용 랜딩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MCP 지원 확대
주목할 만한 주요 발표는 먼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에 대한 지원 확대다. MCP는 AI 시스템이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방형 프로토콜로,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 제품 부문 부사장 리타 코즐로브는 “MCP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는 앞으로 LLM이 API나 도구를 활용하는 데 있어 MCP가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 3월 원격 MCP 서버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개발자용 도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MCP 클라이언트 측 기능을 크게 확장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자체 인증 및 전송 기능이 내장된 원격 MCP 클라이언트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와 보다 안전하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플레어는 OAuth 인증 과정을 에이전트 SDK에 직접 통합해, 개발자가 별도로 인증 로직을 구현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원격 MCP 서버에 안전하게 인증 및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확장에는 스티치(Stytch)의 ‘Stytch Connected Apps용 원격 MCP 인증’을 비롯해 Auth0와 WorkOS의 AuthKit과의 통합도 포함됐다.
또한, 장시간 실행되며 대기 시간이 긴 에이전트 세션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소켓 휴면 API를 MCP 에이전트(McpAgent)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상태를 유지하는 원격 MCP 서버는 비활성 상태일 때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며, 필요 시 다시 활성화된다.
컨설팅 기업 레드몽크(Redmonk) 수석 애널리스트 레이철 스티븐스는 “MCP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클라우드플레어처럼 MCP를 지원하는 기술과 벤더가 하나둘 늘어날수록 MCP의 입지는 조금씩 확고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듀러블 오브젝트와 워크플로우 기능 강화
클라우드플레어는 서버리스 환경에서 컴퓨팅과 저장 기능을 결합해 상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도구인 ‘듀러블 오브젝트(Durable Object)’도 주요 기반 기술로 삼고 있다. 코즐로브는 “듀러블 오브젝트는 과거 선호나 이전 이벤트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등 문맥을 유지해야 하는 AI 에이전트에 적합한 기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 유료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듀러블 오브젝트 기능은 이번에 무료 티어에 포함됐다. 개발자는 인프라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도 상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플레어 워크플로우(Workflows)도 이번에 베타 단계에서 정식 출시됐다. 이 기능은 개발자가 자동 재시도, 상태 저장, 수분~수주 단위의 실행 등을 지원하는 다단계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역시 무료 티어로 제공되며, 사용자에게 최대 하루 10만 회 호출, 실행당 최대 10밀리초, 1GB 저장 공간이 제공된다.
코즐로브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제한에 부딪히지 않도록 충분한 사용량을 무료로 제공하고자 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주 중 추가 컴포넌트들도 무료 티어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리형 RAG 파이프라인 ‘오토RAG’
클라우드플레어는 완전 관리형 검색 기반 생성(RAG) 파이프라인인 ‘오토RAG(AutoRAG)’도 베타 단계로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토RAG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체 RAG 파이프라인을 자동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데이터 수집과 자동 청킹, 임베딩 처리부터 벡터 저장소(Vectorize 데이터베이스) 저장, 의미 기반 검색, 고품질 응답 생성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토RAG는 데이터 소스와 인덱스를 백그라운드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별도 조작 없이도 AI 모델이 최신 정보를 유지하도록 돕는다”라고 밝혔다.
아우터베이스 인수···데이터 관리 역량 강화
클라우드플레어는 개발자용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아우터베이스를 인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플레어 플랫폼에 아우터베이스의 데이터 탐색기, 새로운 REST API, 쿼리 에디터, 실시간 데이터 캡처 기능 등이 통합될 예정이다.
아우터베이스 공동 설립자 브랜든 스트리트매터와 클라우드플레어 제품 디렉터 맷 실버록은 블로그를 통해 “이번 인수로 인해 호스팅 방식의 아우터베이스 클라우드는 오는 2025년 10월 15일 종료된다”라며 “기존 사용자 중 일부는 현재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소스 저장소는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용자는 원한다면 아우터베이스를 직접 호스팅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플레어 계정 내에서 이를 구현하는 방법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아우터베이스의 핵심 기능을 클라우드플레어 개발자 경험 안에 통합해, 별도 선택 없이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통합 플랫폼 방향 제시
마지막으로, 클라우드플레어는 앞서 소개한 모든 에이전트 관련 기능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용 랜딩페이지를 개설했다.
리드몽크의 스티븐스는 “이번 주 클라우드플레어 발표는 엣지 환경에서 개발자 생산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MCP와 같은 발표는 현재 기술 흐름을 정확히 반영한 것이고, 다른 기능들은 주목을 덜 받을 수 있지만 플랫폼에 필요한 점진적인 기능 개선과 고객의 불편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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