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메타는 점심과 저녁 식대로 지급한 비용을 반복적으로 악용한 직원 20여 명을 적발하고 해고 처리했다. 메타는 구내 식당이 없는 지사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해 배달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도록 식대를 지급하는 복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때 식대는 아침 20달러, 점심 25달러, 저녁 25달러 단위로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되고, 해당 바우처는 우버이츠, 그럽허브 같은 배달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해고된 직원은 해당 바우처를 여러 개 모아 한꺼번에 큰 비용을 결제하거나, 배달 음식을 회사가 아닌 집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규정을 위반했다. 바우처로 치약, 세탁세제, 와인잔 같은 개인 용품을 구매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한다.
메타는 이번 해고 대상을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식대 사용 규정을 위반한 직원들로 한정했다. 규정을 일시적으로 몇 차례만 어긴 직원들은 해고까지 이르지 않고 경고만 받았다.
직장인 익명 소통 플랫폼인 ‘블라인드’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올라왔다. 메타에서 연봉 40만달러(약 5억 원)을 받았다던 익명의 직원은 “배달을 위한 식대로 지급된 바우처로 드럭스토어에서 차, 치약 등을 구매한 적 있긴 하다”라며 “인사팀 조사 후 규정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는데, 결국 해고됐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글에서는 “다른 직원의 바우처를 이용해 식사를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해고되는 등 직급이나 역할과 상관없이 규정을 위반한 직원은 해고됐다”라고 표현했다.
메타는 이번 해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 처리와 별개로 메타는 최근 왓츠앱, 인스타그램, 리얼리티 랩스에 소속된 직원 일부를 해고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다만 해당 해고는 전사 차원이 아닌 특정 팀의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약 7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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