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의 젠2 웨어하우스는 데이터 분석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이는 것이 강점이고,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는 사용량 변화에 따라 컴퓨트 리소스를 자동으로 조정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두 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어, 고객은 ‘성능 중심’과 ‘유연한 운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자사 데이터웨어하우스의 성능을 강화하고, 컴퓨트 비용 최적화를 위한 새로운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고객은 성능 중심의 ‘젠2(Gen 2) 웨어하우스’와 유연성을 강조한 ‘어댑티브 웨어하우스(Adaptive Warehouses)’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어댑티브 컴퓨트(Adaptive Compute) 기반으로 설계된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를 통해 리소스 크기 조절 및 공유 기능을 자동화하며, 컴퓨트 리소스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젠2 표준 웨어하우스는 분석 성능을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컨설팅 기업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버트 크레이머는 어댑티브 웨어하우스의 장점으로 관리 효율성을 꼽았다. 그는 “고객이 웨어하우스 크기를 추정하거나 동시성 설정을 수동으로 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관리가 간소화되며, 전담 클라우드 관리자가 없는 팀에는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는 분석 작업을 공유 풀로 통합하고, 자동으로 리소스를 분산해 유휴 컴퓨트를 줄이며 수요 변화에 맞춰 SLA를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라이빗 프리뷰 단계에 있는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는 다양한 AI 및 고급 분석 시나리오를 실험하고 빠르게 구현하려는 기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어댑티브 웨어하우스의 기반 기술인 어댑티브 컴퓨트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스노우플레이크가 점점 더 탄력적이고 서버리스 중심의 인프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전략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채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크레이머는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는 자동 확장 기능을 이미 지원하고 있는 데이터브릭스와 같은 경쟁 벤더들과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버리스 환경이 모든 워크로드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ISG의 리서치 디렉터 매트 애슬렛은 “특정 성능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물리적 하드웨어 제어가 필요한 기업에는 서버리스가 적절하지 않다”라며 “장시간 실행되는 워크로드의 경우, 일시적인 워크로드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가 일반적으로 개발 및 테스트 환경, 혹은 간헐적인 사용량을 가진 경량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댑티브 웨어하우스가 일반 출시로 전환되면 스노우플레이크가 고객에게 최적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코어 플랫폼 부문 책임자 아르틴 아바네스는 “기존 가상 웨어하우스를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로 전환하는 과정은 다운타임 없이 간단한 alter 명령어 한 줄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다수가 워크로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파이프라인과 스크립트에 하드코딩된 웨어하우스 이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한다”며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를 통해 기존 이름과 정책, 권한, 과금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배치 단위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노우플레이크는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로 전환을 원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젠2 업데이트를 공식 공개했다. 젠2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분석 성능이 2.1배 향상됐다”라고 아바네스는 전했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니는 젠2와 어댑티브 웨어하우스를 각각 고성능 엔진과 자동 조종 장치에 비유했다. 그는 “젠2는 2배 빠른 분석 성능과 최대 4배 빠른 DML을 제공하는 반면, 어댑티브 컴퓨트는 자동화를 위한 기술”이라며 “현재는 별도로 운영되지만, 어댑티브 컴퓨트는 궁극적으로 Gen 2를 포함한 최고 성능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도록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고객이 두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 니는 “지금은 성능과 자동화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며 “고객은 오늘의 성능과 내일의 자동화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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