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벤처캐피탈 환경 전반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AI 스타트업은 다른 기술 분야의 기업보다 몇 년 더 빨리 엑시트(Exit)할 기회를 준다. 금리가 하락하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AI 스타트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2024년 3분기 벤처 현황(State of Venture Q3’ 24)’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3년 3분기에 집행된 벤처캐피털 투자금 3달러 중 1달러는 AI 스타트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이자율 하락과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AI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CBInsights
2024년 3분기 진행된 글로벌 펀딩과 거래는 2023년 2분기보다 20% 감소해 547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별 수치만 본다면 2016년과 2017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년 초부터 3분기까지 평균 거래 규모는 1,390만 달러로, 2023년 연간 거래 규모가 1,200만 달러였던과 비교하면 증가하는 추세다.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투자금은 전체의 31%로 2024년 2분기 35%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유치는 AI 업계에서 회사의 연혁이나 단계는 자금 조달 라운드와 상관이 없으며, 투자자들은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대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CB인사이츠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신생 AI 스타트업 중 상당수는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실패할 것이다. 오픈AI(OpenAI)와 같은 거대 AI 기업조차도 비용을 통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오픈AI의 올해 손실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2022년 이후 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단행한 15개의 기술 회사를 분석한 결과 10개 회사가 상장 기업으로서 안정을 유지하거나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공개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기술 기업의 IPO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은 2024년 3분기에 24개에 달했다. 2024년 2분기에 16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했지만, 2021년 중반부터 2022년 중반까지 100개 이상의 유니콘이 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AI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중국(9%)과 영국(7%)이 큰 격차를 두고 뒤 따르고 있다. 또한, 전체 투자의 76%는 B2B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B2B 배포 모델이 최근 몇 년 동안 스타트업에게 안정적이면서 반복적인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어 인기가 높다”라고 밝혔다.
CB인사이츠는 “인공지능은 벤처 업계 전반에 걸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어떤 면에서는 벤처 업계가 덜 드라마틱해졌다. 2021년 어지러울 정도로 높았던 자금의 급격한 감소는 이제 비교적 완만한 분기별 변동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보다 냉정한 자금 조달 환경에서도 AI에 대한 흥분은 투자자들의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Read More from This Article: “벤처 투자 31%는 AI 스타트업”··· CB인사이츠, 3분기 벤처 현황 발표
Sour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