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신규 보안 솔루션 공개와 함께, 미국 내 메인프레임 및 양자 컴퓨터 제조 시설 투자 등을 포함해 향후 5년간 1,500억 달러(약 215조 원)를 투입할 계획도 발표했다.
‘빅블루(Big Blue)’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IBM은 특히, 위협 분류, 조사, 대응을 자동화하고 위협 대응 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에이전틱 AI 시스템 ‘자율 위협 운영 머신(ATOM, Autonomous Threat Operations Machine)’을 공개했다.
IBM에 따르면 ATOM은 AI 기반 에이전트와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을 활용해 기업의 기존 보안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고, 위협 탐지 속도를 높이며, 경보를 분석하고, 위험 분석을 수행하고, 조사 계획을 실행한다. 에이전트는 생성형AI를 이용해 위협 활동을 연계 분석하고, 위협 인텔리전스를 선별하며, 자동으로 위협을 선제 탐지(hunting) 하고, 공격 완화 및 우선 대응을 위한 위험 평가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TOM은 AI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과 워크플로우를 관리해 경보를 평가 및 우선순위화함으로써 보안팀이 거짓 경보나 저위험 요소보다 고위험 위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ATOM은 기업의 기존 보안 분석 데이터뿐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벤더의 보안 시스템 데이터도 수집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IBM은 ATOM용으로 새로운 ‘X-포스 예측 위협 인텔리전스(PTI, Predictive Threat Intelligence)’ 에이전트도 발표했다. 이 에이전트는 산업별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패턴을 식별하고 미래 공격 벡터와 기법을 예측한다. PTI 에이전트는 IBM의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X-Force Threat Intelligence) 플랫폼, 오픈소스 위협 탐지 데이터, 서드파티 보안 도구, 자동화된 기타 소스, 사용자 제공 조직 데이터 등 100개 이상의 출처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IDC는 2024년 보고서에서 IBM의 MDR 서비스를 시장 내 가장 발전된 관리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했다. IDC는 “IBM의 선제적 위협 탐지 기능은 기존 보안 솔루션을 보완해 이상 활동을 발견하고, IBM의 위협 헌터는 조직과 협력해 핵심 자산과 주요 우려 사항을 식별한다”라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위협 헌트 보고서와 탐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AI/ML 기능은 지난 2년 동안 IBM 보안 운영센터(SOC)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보를 필터링해 거짓 양성을 줄이고 탐지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팀은 비정상적 활동에 대응하는 등 고위험 위협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인프레임 및 양자 컴퓨팅 R&D 강화
IBM은 향후 5년간 미국 내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300억 달러(약 43조 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 메인프레임과 양자 컴퓨터 제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근 IBM은 차세대 메인프레임 시스템 출시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z17’ 메인프레임의 핵심 특징은 5.5GHz IBM 텔럼II(Telum II) 프로세서다. 이 프로세서는 AI 가속기를 내장해 하루 4,500억 건 이상의 추론 연산을 1밀리초 이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IBM은 설명했다. 텔럼II는 칩당 8개 CPU 코어, 시스템당 32개 코어, 36MB L2 캐시 메모리를 지원하며 초당 24조 연산이 가능해 기존 텔럼 대비 시스템 처리량이 40% 증가하고 전체 지연 시간이 4분의 1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도 IBM은 수년간 시스템을 개발해왔으며, 업계 최대 규모의 양자 컴퓨터 플릿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156큐비트 ‘헤론(Heron)’ 양자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 최고 성능의 양자 컴퓨터를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이전 IBM 시스템 대비 양자 컴퓨팅 용량을 두 배로 확장했으며, 기존에 112시간 걸리던 작업을 2.2시간 만에 완료했다고 IBM은 밝혔다.
IBM은 2029년까지 완전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2033년 이후에는 2,000개 이상의 오류 수정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를 갖춘 양자 컴퓨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M은 자사의 양자 네트워크를 통해 포춘 500대 기업, 학술 기관, 국립 연구소, 스타트업 등 거의 300개 조직에 양자 시스템 접근을 제공하고 있으며, 6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세계 작동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쟁력, 일자리, 국가 안보에도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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