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들은 오랫동안 ‘방향 전환’의 기술을 연마해왔다. 그리고 이는 지난 몇 주간 글로벌 관세 인상으로 인해 조직들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도움되는 분위기다. 관세 이슈가 인프라와 공급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CIO 다수는 자본 지출을 줄이고 프로젝트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IDC는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최근 관세 관련 움직임이 기술 가격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교란시키고 올해 글로벌 IT 지출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IDC는 “상황이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고 역동적이다. 경제 약화가 향후 6개월 동안 IT 지출 감축과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술했다. 이 연구 기관은 이어 “이전의 5% 성장률 하락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하드웨어와 IT 서비스 지출에 대한 급격하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일부 장비 공급업체가 영향을 완화하려 시도하겠지만 미국 고객들은 가격 인상 효과를 빠르게 느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IDC는 “낮은 재고 수준과 빠른 제조 사이클로 인해 가격 인상은 신속히 반영될 전망이다. 새로운 관세의 광범위한 성격은 제조업체들이 조정할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연구 책임자 마크 모치아 또한 IT 인프라 가격 상승을 예측하면서 “예산이 급증하고 CIO들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와 다른 기술 리더들은 비용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공급처를 다각화하며, 재고를 최적화하고, 핵심 AI 목표를 희생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부 프로젝트 가속화, 신속한 조달
제이 레알 CIO는 4월 초 관세 발표가 이뤄지던 시점에 약 200만 달러 규모의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밴티지 뱅크(Vantage Bank)의 부사장 겸 CIO인 레알은 IT 부서가 네트워크 스위치, 액세스 포인트, 방화벽을 교체할 계획이었으며, 프로젝트를 작은 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변동성과 공급망 문제가 우려되자 공급업체들과 논의를 거쳐 규모를 약간 축소하고 모든 물품을 한 번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레알은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여전히 2025년까지 분산되어 진행되지만, 자본 지출은 한 번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기술 기기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관세에 대한 우려가 정말 크다”라고 말했다.

밴티지 뱅크(Vantage Bank)의 제이 레알 부사장 겸 CIO
Vantage Bank
이 은행은 “대출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 … 신규 프로젝트나 이니셔티브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레알은 시장과 경제의 위축 전망을 고려하는 한편, 올해 계획된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진행 여부 및 연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 대상에는 은행이 ‘클라우드의 해’라고 명명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도 포함된다. 이 이니셔티브는 여러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전하는 계획이다.
레알은 “이 지출의 필요성을 엄격히 검토하고 있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은행들에게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측면에서 IT 부서는 물품을 가능한 한 빨리 조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상되는 비용 상승 때문이다. 레알은 “공급업체가 장비를 어디서 조달하는지 파악하고 납기 기간과 비용을 미리 예측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은행의 IT 예산은 이미 연간으로 확정되어 있다. 가격 상승이 비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지출 감축 방안을 엄격히 검토해야 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직원 감원이 대두될 수 있다.
포레스터의 모치아는 IT 부문이 “직원과 계약직의 건강한 비율”을 유지한다면, CIO들은 급격한 비용 상승에 대응해 계약직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옵션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일단다른 지출 최적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변동성 속에의 대처 방법을 다룬 포레스터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청구서 내 숨겨진 낭비가 존재한다. 즉 많은 조직은 네이티브 클라우드 비용 관리 도구 또는 제3자 클라우드 비용 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즉시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해고를 최소화하면 IT 직원이 기술 부채를 더 많이 상환하고 데이터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모치아는 설명했다.
프로젝트 보류
에세이 작성 서비스 업체 아카데미즈드(Academized.com)의 프레디 텁스 CIO는 계획했던 대규모 CRM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2026년으로 연기했다. “새로운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이제 규모를 축소하고 더 저렴한 옵션을 탐색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밖에 계획했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중단했으며, 클라우드 및 SaaS 플랫폼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텁스는 밝혔다. “확장이 더 쉽고 초기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즈드의 프레디 텁스 CIO
Academized.com
그의 IT 부문은 공급망 변화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애널리틱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텁스는 “시장 변화와 공급업체 리스크를 추적하는 대시보드를 구축했다. 이는 더 빠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운영 및 재무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는 유연성을 유지하고 현명하게 지출하며, 상황이 급변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카데미즈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학습 관리 시스템, 콘텐츠 전달 플랫폼을 사용 중인데, 텁스는이 모든 서비스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교육용 상품인 책과 브랜드 상품에도 우려가 있다. 관세로 인해 생산 및 배송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라며, 해외로부터의 공급 지연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러한 비용 상승과 공급망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예산을 약 10%에서 15% 정도 증액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불안정한 시기
가톨릭 헬스(Catholic Health)의 CDIO(최고 디지털 책임자)이자 부사장인 마이클 메이너로는 “의료 조직의 I 관리 작업이란 혁신과 운영 사이의 균형잡기다. 글로벌 관세가 이 균형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서버, 저장 장치, 네트워크 장비 등 해외에서 주로 수입되는 핵심 인프라의 공급망에서 이번 관세로 인한 마찰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외부 압력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활용해 회복력을 테스트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라고 말했다.

가톨릭 헬스의 마이클 메이너로 부사장 겸 CDIO
Catholic Health
그에 따르면 공급망 문제로 인한 비용 증가나 일정 지연 문제는 의료 분야에서 좀 더 심각할 수 있다. “IT 문제만이 아니라 환자 치료에 대한 도전 과제”이기 때문이다. 메이너로는 이를 감안할 때 IT의 임무는 필요 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민첩하고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해 외부 요인이 변동되더라도 핵심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벤더 관계의 가치를 애플리케이션과 기술 스택 합리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되지 않는 라이선스, 중복된 도구, 노후화된 장비에서 낭비를 찾아내고 “단순한 구매를 넘어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메이너로는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전략을 강건히 유지하고, 프레임워크를 탄탄히 하며, 팀이 필요할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다. 유연성은 유행어 이상이다. 생존이다. 의료 IT 분야에서는 이것이 모든 차이를 만든다”라고 그는 말했다.
팬데믹에서 얻은 교훈
아틀란티케어(AtlantiCare)의 리더십과 IT 팀도 공급망 사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량 구매와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수 장비의 공급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CIO 조던 루치는 설명했다.
“계획된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기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 전환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미리 구매한다. 공급업체와의 협업도 핵심이기에 아틀란티케어는 국내에서 공급 가능한 장비를 식별하고 예비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 협업은 공급망 사건의 전개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아틀란티케어 조던 루치 CIO
AtlantiCare
한편 루치와 밴티지 뱅크의 레알은 IT가 조달에서 선제적이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 계기가 팬데믹이었다고 전했다.
루치는 “우리의 디지털 전환은 팬데믹 기간에 시작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IT 시스템의 미래가 빠른 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요구한다는 점을 명확해졌다. 우리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능을 확장하며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하고 실시간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 이러한 조치들이 더 유연하고 반응이 빠른 기업으로의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관세는 정치적 관점을 떠나 기술 리더들이 조직이 소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성하는 장비, 공급업체, 재료의 원산지를 이해하는 기회라고 레알은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이 현상을 목격했다.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고 경제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서도 유사한 영향을 볼 수 있다. 재료 조달처를 미리 파악하는 기업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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