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위원회가 “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인공지능(AI) 개발 이니셔티브를 촉구했다. 또한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다년간의 계약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할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 내용은 연방의회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지난 19일 발표한 79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담겼다. USCC는 AI, 양자 컴퓨팅, 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국이 이를 신속히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의회는 인공일반지능(AG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라면서, “행정부에 광범위한 다년간의 계약 권한을 부여하고 주요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이 미국 AGI 리더십의 목표에 부합하는 속도와 규모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의회에 제안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보다 기술적으로 앞서야 한다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방부 장관에게 AI 프로젝트를 국가 최우선 순위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국방부 장관이 AI 생태계 항목에 국방 우선순위 및 할당 시스템 ‘DX 등급’을 부여해 이 프로젝트가 국가 우선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DX 등급’은 국가 최우선 순위 프로그램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USCC는 미중 무역 및 경제 관계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발표됐다.
세계적 영향을 미치는 기술 경쟁
위원회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방치할 경우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위협하고 세계 권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발전이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지위를 약화시키고 세계 권력 균형을 기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의 주요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8일 재무부는 중국의 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분야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중국 군사 및 정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수출을 제한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행정 명령을 기반으로 한 조치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중국 정부 인사에 대한 제재, 반도체 수입 제한,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을 둘러싼 국가 안보 우려 등 양국 간의 긴장 관계를 자세히 다뤘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2023년 말 군사 통신, 기후 변화, 마약 퇴치, AI, 인적 교류에 있어 제한된 협력을 추구하기로 한 양국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행동을 바꾸지 않은 채 미국의 정책을 약화시키거나 저지하려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USCC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핵심 권고 사항이라고 밝히며, 현재 미국이 이 분야에서 1년 이상 앞서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지능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인 AGI 개발에서 미국이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과거 맨해튼 프로젝트처럼 AI가 국가 안보와 전략적 측면에서 매우 시급한 과제이며, 세계 권력 구도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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